?난향 가득한 뜨락-22

2006-07-25     원예산업신문

   
■자생란▲자생란의 종류#타래란=우리나라 전지역의 양지바른 잔디밭이나 논둑, 밭둑 등지에서 볼 수 있는 난이다. 20~40㎝ 길이의 꽃대 아래로부터 순차적으로 위로 향해 5월 하순경부터 꽃이 피기 시작한다. 꽃은 매우 작고 꽃이 피는 모양이 타래처럼 비틀려 꼬여 피기 때문에 타래란이라고 한다.키우는 방법은 양지바르고 통풍이 좋은 장소라면 키우기가 쉬운 자생란으로 정원 또는 플라워박스에 심어서 키워도 좋다. 난 종자는 무배유 종자이므로 자체적으로 발아는 불가능하고 난 주위에 뿌려두면 난균의 도움으로 발아가 이루어져 증식할 수가 있다.#나나벌이란=부엽토가 풍부한 나무 밑에서 자라는 난이다. 벌브는 모양의 원형으로 거의 땅위에 나와 있으며 연초록색을 띠고 있고 잎 가장자리에 잔주름이 있다. 꽃대는 각이져 있고 꽃은 5~7월에 10~20송이의 꽃이 피며 꽃색은 연한 자갈색이다.키우는 방법은 화분에 심어 키울때에는 높이가 낮은 화분에 벌브가 보일 정도로 얕게 심는다. 여름철 서늘한 저녁나절에 물을 주며 가능하면 잎에 물이 묻지 않도록 준다. 달팽이 피해가 심하므로 주의 깊게 관찰한다.#잠자리란=햇빛이 잘드는 습한 풀밭에 자라며 꽃대가 곧게 나와 8월경 아래로부터 순차적으로 15~30송이가 피기 시작한다. 꽃의 크기는 1㎝전후이며 꽃색은 흰색이다. 꽃술은 3개로 갈라져 있으며 이 형상이 마치 잠자리가 날아가는 듯한 모양에서 꽃이름이 붙여졌다.키우는 방법은 물을 좋아하므로 항상 습기가 있게 관리하며 건조하지 않도록 1~2일에 한번씩 충분히 주며 여름철에는 저면관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햇빛은 오전에는 충분히 받도록 하고 오후에는 30~50%정도 차광을 해준다.#복주머니란=우리나라 고산지에 자라지만 다소 양지바른 남쪽능선 풀밭에서 자란다. 꽃의 모양이 옛날 허리띠에 차고 다니는 복주머니와 비슷하다고 붙여진 이름이며 개불알꽃, 개불란, 요강꽃이라고도 불린다.꽃은 5~6월에 피며, 크기는 5㎝전후로 자생란 중에서 대형종에 속하며 꽃색은 홍자색이다.키우는 방법은 햇빛은 오전에는 충분히 받도록 하고 오후에는 30~50%정도 차광을 해준다. 고온에 매우 약하므로 여름철 고온시 통풍을 시켜주며 가능하면 화분을 땅에 묻어 관리하면 어느정도 화분속 온도를 내릴 수 있다.▲난을 가꾸는 즐거움#증식의 즐거움=사람들은 이 세상 모든 것을 늘려나가는 즐거움으로 산다. 대부분의 난은 증식하기가 쉬운 식물이므로 자기가 아끼는 난의 개체를 늘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행복감을 가져보자.#꽃을 피우는 즐거움=꽃모양의 다양성, 꽃색과 꽃무늬의 아름다움, 화려함 그리고 향기 등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난의 매력에 빠지게 한다. 지주를 세우고, 세력을 바르게 하고, 화분을 예쁘게 꾸며 좋아하는 장소에 놓고 감상하는 맛, 또는 절화로서 꽃병에 꽂아 온 가족이 감상하는 멋도 살려보자.#향을 음미하는 즐거움=꽃이 피어 있을 때의 화려함이나 청초함도 좋지만 온화한 자태 뒤로 흘러 나오는 은은한 향기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마치 가을바람에 스치는 그리움의 전령인양 가슴 가득 기쁨과 즐거움을 만끽해 보자.▲난의 예방과 치료난은 다른 식물에 비해서 비교적 튼튼하므로 병은 그다지 많이 발생되지 않지만 재배환경과 관리방법에서 병과 해충의 피해가 종종 나타난다. 정기적으로 약제를 살포하여 예방에 힘씀과 동시에 무엇보다도 병해에 걸리지 않도록 청결한 재배환경을 만들어 튼튼하게 난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저자소개=충북도농업기술원 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