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농협 현장에서 답을 찾자 / 공주원예농협
작지만 강하다 … 공선출하로 판매농협 실현
2012-12-24 원예산업신문
농촌진흥청에서는 작지만 강한 농업 육성을 목표로 강소농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품목농협 중에서도 작지만 강한 판매사업을 실현하고 있는 공주원예농협(조합장 이재룡)이 있다.
공주원협의 판매사업은 지난해 141억7천8백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2011년 5월 공주원협의 APC는 농산물우수관리시설(GAP시설인증)로 인증돼 공주지역에서도 GAP농산물을 선별해 출하하면서 판매사업은 확대되고 있다.
올해 18일 기준으로 공주원협은 188억1천만원의 판매실적으로 올려 지난해보다 470여억원의 매출이 증가했다.
공주원협의 판매사업은 산지유통센터를 건립하고 GAP 시설 인증을 받고 오이와 심비디움, 배수출 등에서 공선출하를 하면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 2010년보다 100억원 매출이 증가했다. 공주원협의 판매사업 중 공선출하는 올해 18일 기준으로 16억4천3백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판매사업 실적 증가에 대해 공주원협 서장성 과장은 “산지유통센터가 만들어지고 공선출하가 자리잡으며 판매사업이 확대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심비디움 공선으로 수출을 하고 오이 등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실적이 올랐다”고 말했다.
# 공선출하로 품질높이고 제값받아
이에 부응해 공주원협도 공선출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09년에는 공주배수출법인 공선출하회 선별작업을 실시해 30톤의 배를 선별했고 2010년에는 배 104톤, 토마토(신백제법인토마토공선출하회) 301톤, 오이(공주오이공선출하회)118톤의 공선 실적으로 올렸다.
2011년에는 배 64톤, 토마토는 70톤이 증가한 373톤, 오이 역시 30% 증가한 141톤을 선별했다.
올해에는 대만 수출용 배 181톤을 선적해 10억2백만원의 실적을 올렸고, 오이는 663톤, 심비디움(공준난수출공선출하회)은 60톤을 선별해 수출했다. 올해 공선출하 실적은 16억4천3백만원이다.
공주원협은 지난해 처음으로 심비디움 작목반과 연계해 선적작업 실시했다. 공주시에는 선적장이 없어 다른 지역에서 작업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심비디움 선적을 산지유통센터에서 하게 되면서 작업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공주원협은 심비디움 선적 작업시 온도유지를 위해 온풍기를 설치해 농가의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오이와 토마토를 공선했지만 올해부터는 토마토 농가들이 오이로 작목전환을 하면서 오이만을 공선하고 있다. 오이를 공선하기 위해 공주원협은 농가들과 합의해 선별기준을 마련했다. 배는 대만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심비디움은 중국으로 전량 수출했다.
서장성 과장은 “1년에 3~4번 가락시장을 공주오이공선출하회 회원들과 방문해 경매사와 함께 품질기준과 선별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다른 지역에서 출하되는 오이에 대한 조사도 하면서 선별기준을 정했다”고 말했다.
서 과장은 “농가들과 합의해서 품질에 대한 기준을 만들어 농가들의 선별에 대한 불만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배 수출에 있어 공주원협은 농가들에게 안전한 출하대금 지급을 위해 계약금을 선불로 받고 배를 출하하고 있다.
# 수출 주도하는 APC
공주원협 산지유통센터는 2008년 12월 20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했다. 공주시 우성면 동대리에 위치한 산지유통센터는 3,022㎡의 부지에 저온 저장고와 선별장 등 연면적 1,799㎡의 시설을 갖추고 비파괴 당도측정기 등 최신장비를 설치, 엄격한 품질관리로 고품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유통센터는 선별기와 2.5톤 수송차량, 파렛트, 운반상자 등 각종 기계, 장비 등을 보유해 연간 처리능력이 5,600톤에 달하는 등 월등한 처리능력으로 내수뿐 아니라 수출물량에 대해서도 완벽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게 됐다.
GAP인증 농산물 및 종합물류의 대형유통화 등 출하처의 다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설립된 이 산지유통센터를 통해 과수농가의 개별출하 과수 농산물을 공동출하, 공동선별, 공동계산 을 하고 있어 농가의 수취가격 증대와 공주시의 과수농산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공주원협 산지유통센터는 지난해 5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2016년 4월 까지 토마토, 배, 사과 품목에 대해 GAP(농산물 우수관리시설)로 지정됐다. 공주원협은 이를 계기로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해 농가 소득을 올리는데 기여하고, 농산물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올해 구매사업 30억원 달성
올해에는 농약과 일반자재, 비료 등 구매실적이 30억원이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장성 과장은 “지난 여름 흑성병이 심해 농약이 많이 팔렸으며, 일반자재 등 실적이 늘어 올해 12월에 구매사업 30억원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연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