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인삼농협 유병운 조합원
인삼선발대회 최우수상 수상
2012-12-17 원예산업신문
유 씨는 올해 안성인삼농협이 계약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수매한 수삼 중에서도 최우수 등급과 최고의 수확량을 자랑했다. 부친의 대를 이어 인삼농사가 금년으로 12년째인 유 씨는 49,500㎡(15,000평)에서 주로 6년근을 재배하고 있다.
유 씨는 인삼농사를 성공적으로 짓기 위해 무엇보다 예정지 선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정지 선정 시 토성(토양성질)을 봐야 한다. 배수가 잘되는지 이전에 어떤 작물을 심었는지, 과거 10년 내 인삼을 재배하지는 않았는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임대토지 주인은 자주 바뀌기 때문에 물어봐서는 안된다. 새로운 주인이 과거 10년 전에 인삼을 재배했는지 잘 모른다. 그래서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물어보는 것이 정확하다.”
“요즘에 목장초지로 쓰던 땅도 더러 나온다. 이러한 땅은 거름이 많아 위험부담이 크다. 고년근일수록 썩을 확률이 높다. 기존에 고추나 파 등 거름을 많이 사용하는 작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유 씨는 예정지 선정 못지않게 예정지 관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정지 관리기술에 따라 소득의 편차가 크게 발생하고 있다. 다양한 토양이 있는 만큼 거기에 걸 맞는 예정지관리를 해야 하지 그렇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토양 시료를 채취해 농업기술센터에 의뢰하면 분석결과가 나온다. 이것을 참조해서 토양성분 조절에 들어간다. 처음부터 토양의 상태를 알면 관리에 신경을 더 많이 쓸 수밖에 없다.”
예정지관리를 주로 2년 동안 하는 유 씨는 결주율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버지 때부터 지켜봤는데 결주 원인으로 먼저 과비가 있다. 지나친 거름이 안좋다는 것이다. 또 배수가 안되면 안된다. 저년근은 오히려 습이 많으면 싹이 올라오는데 좋을 수 있으나 고년근까지는 가기 힘들다.”
유 씨는 최소한 하루에 한 번씩 인삼밭을 찾는다.
“삼밭에 자주 간다. 나 같은 경우 규모가 작지만 많을 경우 40곳 이상이 돼 밭에 자주 가기 힘들다. 아침에 일찍 가거나 저녁쯤에 한 번씩 가 전체적인 작황 모습을 본다. 잎이나 줄기를 보고 이상이 있으면 바로 조치를 취한다. 그렇지 않으면 바로 쓰러진다.”
유 씨는 “인삼은 주인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듯이 자주 가는 수밖에 없다”며 “병이 오면 진전속도가 빨라 병이 오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