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흰잎마름병 억제기술 산업체 이전

농진청, 병 방제용 천연물 등 2건

2012-12-10     원예산업신문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벼흰잎마름병 억제 기술이 산업체에 이전돼 앞으로 벼흰잎마름병을 조기에 정복할 수 있는 생물농약 개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2009년 개발한 벼흰잎마름병 억제물질 탐색기술과 2011년 방선균에서 분리한 벼흰잎마름병 방제용 천연물에 대해 친환경농자재 전문기업체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술 이전된 벼흰잎마름병 억제물질 탐색기술은 소량의 식물체를 사용해 96홀 홈판(well plate)상에서 신속하고 간편하게 병 억제 활성을 가지는 물질을 대량으로 탐색할 수 있다. 
기존의 병 억제물질 탐색을 위해서는 물질 1개당 0.2∼3개의 잎이 필요했으며, 가위 또는 핀 접종 후 2∼3주가 지나야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기술을 이용하면 고가의 시약이나 장비 없이 식물체 잎 2개로 7일 이내에 약 200개의 물질을 탐색할 수 있다.
또한 벼흰잎마름병 방제용 천연물은 토양 미생물인 방선균으로부터 분리한 스타우로스포린(staurosporine)을 주성분으로 하는 것으로, 기존에 알려진 억제 물질에 비해 60배 이상 높은 억제 활성을 가지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산업체에서는 앞으로 이전 받은 기술을 이용해 벼흰잎마름병 방제를 위한 생물농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벼의 에이즈로 부르는 벼흰잎마름병은 잎이 하얗게 말라 죽는 세균병으로, 심할 경우 피해금액이 연간 1천억 원에 이르는 등 벼농사에 가장 큰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현재 벼흰잎마름병 방제를 위해 사용되고 있는 화학농약의 경우 효과가 적으며, 아직까지 생물농약은 세계적으로 개발된 것이 없다.
농촌진흥청 유전체과 김정구 연구사는 “이번 벼흰잎마름병 억제 기술의 산업체 이전은 벼흰잎마름병 방제를 위한 생물농약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