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국 재배농가 살길 막막

중국산 수입증가 정부는 구경만

2012-12-10     원예산업신문

중국산 국화 수입 증가가 국내 대국 재배농가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어 정부차원의 대책이 요청되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24일까지의 ‘부류별 주간 주요품목 출하실적’을 발표한 aT 화훼공판장 주간뉴스에서는 “대국은 전년대비 큰 폭의 물량감소를 보이고 있으나 중국산의 여파로 근조소비가 둔화되면서 평균가격은 전년대비 34% 감소했다”며 “대국 출하물량은 전년대비 약 40% 감소했고 중국산 수입의 영향으로 근조소비가 급격히 둔화됐으며 전년대비 시세가 큰 폭으로 하락돼 전년대비 실적은 60% 감소했다”고 밝혔다.
aT 화훼공판장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산이 강남고속터미널 등 위탁시장에 제한 없이 들어오면서 국산 대국 가격은 요즘 작년 동기대비 1단(20송이)에 2,000~3,000원 하락해 최고가격이 8,000~9,000원에 형성되고 있다”며 “중국산은 무난방으로 주로 10월 중하순부터 1단에 5,000~6,000원에 들어와 국내 상인들(직매장, 화방)이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인들은 국산 대국이 비싼 겨울에 중국산을 많이 수입하고 있으나 계약상 가격이 저렴한 여름에도 물량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며 “그렇다고 상인들의 영업행위를 규제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해의 국화재배 농가는 “작업비 등 인건비도 안 나오기 때문에 수확을 포기한 상태”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농림수산식품부 원예경영과 최종순 화훼담당자는 “수입개방이 완료된 상태로 수입통제는 어렵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설기반에 대해 투자를 늘려갈 계획”이라고만 답변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