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베라 신품종 ‘하모니’와 ‘휘트니’의 재배적 특성

2012-12-03     원예산업신문

거베라는 2011년 재배면적 70ha, 생산액 145억 원의 국내 5대 절화 가운데 하나로, 단위면적당 생산액이 높은 영리성 작물로 주목 받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재배되는 대부분의 품종을 네덜란드 등 유럽의 육종회사에 의존하고 있으며, 연간 50만주 정도의 거베라 종묘가 수입되고 있다. 수입종묘의 가격은 주당 1,800원~2,400원으로 국내산 종묘 가격인 1,000원에 비해 2배 이상 비싸며 또한 재배농가가 해외에 지불하는 로열티도 연간 4.5억여 원에 달한다.
이에 농진청 화훼과에서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거베라 품종을 국산 품종으로 대체하기 위해 1991년부터 품종육성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총 31품종의 거베라 신품종을 육성하였으며, 그 결과 2002년 이전 0%에 가까웠던 국산 품종 점유율을 2012년에는 14%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국산 품종 점유율 향상의 중심에는 2010년에 육성된 ‘하모니’와 ‘휘트니’가 있다. 2011년과 2012년 경북 안동, 경남 밀양, 전남 함평 등 거베라 주산지 재배 농가에서 실시된 시범재배에서 고급스러운 파스텔톤의 분홍색 반겹꽃‘하모니’는 꽃이 크고 꽃 모양이 안정되어 있을 뿐 아니라 꽃대가 길고 튼튼하며 절화수명이 긴 품종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국내 재배 환경에 대한 적응성이 높고 생육속도가 빨라 꽃 수확량이 많은 특징이 있어 재배 농가의 기호도가 매우 높았다.
대륜계통의 백색 반겹꽃 ‘휘트니’ 역시 순백색의 화색이 맑고 깨끗할 뿐만 아니라, 꽃의 크기가 크고 꽃대가 튼튼해 재배농가의 기호도가 매우 높았을 뿐 아니라‘하모니’와 함께 국산품종의 보급률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이들 품종들은 일반적인 거베라 재배법에 준하여 재배할 수 있으나, 동계 저온기에 화색이 어두워지거나 꽃잎의 폭이 좁아질 수 있으므로 16℃ 이상으로 가온하여 재배하는 것이 좋다.
관상가치 및 절화수명을 고려하여 수술이 1~2줄 정도 보일 때 채화하는 것이 좋으며, 2~3년차 재배 시 분얼이 많아지면 잎이 무성해지고 포기 내 광환경과 통기성이 나빠져 화아 유실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적엽하여 성엽이 30매 정도로 유지되도록 하고, 한여름 고온기에는 30% 정도 차광하여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 농업연구사 박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