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공장 인공광원 LED보다 형광등

시설투자·프로그램개발 균형투자 절실

2012-11-19     원예산업신문

현재의 기술수준으로 식물공장 인공광원으로 LED등보다 형광등이 현실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국내의 식물공장 발전을 위해서는 지나친 시설투자 위주에서 벗어나 프로그램개발과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종석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박사는 지난 16일 한국생물환경조절학회(회장 손정익 서울대학교 교수, 도시형식물공장연구회장)가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에서 개최한 ‘2012년도 임시총회 및 추계공동학술발표회 - 식물공장 기술개발 로드맵 심포지엄’에서 “식물공장은 초기 설치비를 과다하게 가져갈 경우 감가삼각비 문제에 자기 스스로 한계에 빠질 수 있는 우를 범할 수 있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현재 기술수준으로는 일반 형광등이 가장 현실적인 광원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박사는 “현재의 기술수준에서 가장 이상적인 광원은 광 균일도를 평균값의 5% 오차 범위에서 광조사가 가능한 LED광원이 있지만 문제는 가격”이라며 “일반 형광등을 LED등이 대체하는 시대가 와서 LED 가격이 현재의 형광등 수준으로 떨어지게 되면 LED광원이 식물공장의 주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포지엄에 참가한 남상용 삼육대학교 원예학과 교수(경기선인장산학연협력단장)는 “현재 식물공장의 시설투자만 이뤄지고 내부에서 진행되는 재배관련 프로그램 개발이 미흡하다 보니 초기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국내 식물공장의 발전을 위해 이제 하드웨어 위주 투자에서 소프트웨어 투자와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교수는 “일본 같은 경우 식물공장을 견학할 경우 외형은 보도록 하지만 세부적 관리에 대해서는 비밀로 하고 있다”며 “우리도 물론 식물공장도 세워야지만 내부에서 양액처리, 온·습도 관리 등과 같은 세부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데에도 투자가 집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손정익 한국생물환경조절학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학술대회는 한·중·일 시설원예, 식물공장 워킹그룹이 주도하는 APHPF 2012 심포지엄과 같이 진행되고 있어서 어제는 주변국가의 시설원예와 식물공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상호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내년에는 국제원예학회 후원으로 전 세계의 시설원예, 식물공장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기 국제심포지엄인 GreenSys 2013이 9월에 제주도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