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 리모델링 고소득농지 탈바꿈
벼농사 위주서 비닐하우스 등 밭농사 가능
한국농어촌공사(사장 박재순)가 농업분야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추진하는 농경지 리모델링, 저수지 둑 높이기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수자원 확보와 재해예방은 물론 농업소득 향상에도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은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발생한 준설토를 하천 주변의 저지대 농경지에 쌓아서 농지를 평균 2.6m 높이는 사업으로, 올해 140개 모든 지구가 완공된다.
상습침수 농경지의 침수걱정을 줄임은 물론, 벼농사만 가능했던 농지가 밭 작물 재배도 가능해지면서 농업인들의 소득 향상에도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경북 상주시 신암지구의 농업인 김상근씨는 “이 지역은 비만 오면 잦은 침수피해는 물론 가뭄시 영농급수에 어려움이 많았던 지역이지만 리모델링사업을 통해 침수피해 걱정이 사라지고 낙동강 본류에서 직접 용수를 공급하여 물 걱정 없이 영농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리모델링 사업으로 2.5m 가량 농지를 높인 오상지구의 경우 지난 태풍,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기록적인 강우시 배수장을 한 번도 가동 하지 않았음에도 침수피해가 없었다.
공사는 사업이 완료된 지역에 대하여 향후 하자검사 등을 통해 영농불편 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등 사후관리 한다는 계획이다.
함께 추진되는 농업분야 4대강 살리기 사업인 저수지 둑 높이기 또한 지난 봄 가뭄 시 농업용수 공급에 큰 효과를 보인 바 있어 농업분야 4대강 사업에 대한 농업인들의 호응은 매우 높다.
저수지 둑 높이기는 노후화된 저수지의 둑을 5~15m 높이는 등 시설보강을 통해 총 110개 지구에서 2억 8천만 톤의 수자원을 추가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1년 사업이 완공된 저수지의 경우, 지난 봄 극심한 가뭄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시행하지 않은 저수지 보다 평균 10% 이상 높은 저수율을 나타냈으며, 수혜지역 농경지에 차질없이 용수를 공급했다.
충남 계룡저수지의 경우, 과거 한해시에는 수위저하로 인근 하천 굴착 및 양수기 설치로 용수를 공급했으나, 담수량이(341㎥에서472만㎥)로 131만㎥ 증가해 수혜면적 450ha에 급수를 모두 마치고 17㎞ 떨어져 있는 논산시까지 용수를 공급하기도 했다.
공사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난해까지 20개 지구가 완공되었으며, 올해까지 60개 지구를 추가로 완공하고, 나머지 30지구는 2015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사업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지속적으로 시설현황을 모니터링하고, 리모델링 사업이 완성된 농경지에 토지 관리 방안, 적정재배작물 연구와 같은 관련정보를 제공하는 등 영농을 지원할 방침이다.
박재순 사장은 “4대강 사업이 국제적으로 알려지면서 태국, 모로코 등 다수의 개발도상국이 한국의 물 관리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농업분야 4대강 사업을 추진한 기술력과 전문성을 개발도상국에 수출해 한국 물 관리 정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