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배추 수급 이달 고비

다음달 초순 원활 … 1월 중순까지 전년대비 10% 부족할 듯

2012-11-19     원예산업신문

올 김장철 배추 수급이 11월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5일 김장배추 수급동향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배추와 무는 11월 상순에 비해 출하량이 늘어나고, 농협과 대형유통업체 할인 판매 영향 등으로 소비자 가격이 점차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고추와 마늘은 소비자들이 미리 구매를 많이 하여 수요 증가 요인은 많지 않아 김장철은 현재보다 약보합세로 예상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재배면적이 평년에 비해 6% 감소했지만 기상여건이 좋아 생산량은 평년작 수준으로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1월 중순까지는 평년에 비해 10%정도 공급량이 부족할 것으로 보여지나, 하순부터 주산지인 충남·전북·전남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김장배추가 출하되면 평년 수준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기습 한파로 작황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다면 금년도 김장배추 수급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15일부터 정부 비축 배추 4천톤, 무 1천톤을 대형 유통업체, 나들가게(중소형 마트), 전통시장 등 소매시장 중심으로 공급해 가격을 안정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수급 및 가격동향에 따라 도매시장 상장, 김치업체 공급도 병행하면서 농협 계약재배물량도 11월 초부터 자체 계통매장을 통해 싼 가격으로 공급한다. 김장철에 공급되는 정부비축 물량은 시중가에 비해 10~30% 싸게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14일 기준으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조사한 금년도 4인가족 김장비용(배추 20포기 기준)은 전통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할 경우 219천원, 대형유통업체에서 구입할 경우 263천원 수준이다.
김장비용은 앞으로 22일, 29일 12월 7일 등 세 차례에 걸쳐 발표해 소비자들의 적기 구매를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김장비용이 매년 조사기관별로 다르게 발표되고 있어 통일된 조사기준을 설정하고, 객관적 비교가 용이하도록 김장비용을 지수화해 발표하기로 했다.
김장철에 소비자들의 구매 편의를 위해 농협 매장, 시청·구청 광장 등지에 임시 김장시장 157개소를 개설·운영한다. 임시김장시장은 농협, 지방자치단체, 생산자단체 등이 운영하며, 김장채소류를 시중가보다 10~30% 저렴하게 판매하고 시기는 지역별 김장여건을 고려하여 11월 중순에서 12월 중순까지 개설한다.
농식품부 이천일 유통정책국장은 “김장비용이 전년에 비해 높은 수준인 만큼 소비자 여러분께서 가급적 김장시기를 11월 하순 이후로 늦춰 달라”고 당부했다.
김장 담그는 시기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KREI) 금년은 12월 상순에 김장 담그겠다는 의향이 40%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연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