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서진조 부산경남화훼농협 조합장

2006-07-18     원예산업신문

   
“농협의 신·경분리는 보다 신중하게 이뤄져야 합니다.”지난 1991년 당선이래 4선 경륜을 이어오고 있는 서진조 부산경남화훼농협 조합장은 “농협의 구조조정은 조합원의 입장이 우선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조합장은 “농협의 현실을 감안할때 경제사업만으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없는 형편”이라며 “중앙회와 회원조합 경영에서 금융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갑작스런 변화는 대농민 서비스에 예상못한 차질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지금 정부에서는 농협 신·경분리를 통해 얻을수 있는 것에만 너무 집착하는 것 같습니다” 서조합장은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잃는 것 역시 간과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서조합장은 또 “농협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별도 법인화함으로써 농민에게 피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시간을 갖고 충분히 연구한 뒤에 구조조정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한편 서조합장은 “저희 조합에서 운영하고 있는 임시양란보관소를 관내구청이 일반건축물로 판단, 행정규제를 받고 있다”며 부산시와의 갈등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서조합장은 “비닐하우스로 만들어진 조합의 보관시설을 건축물로 본다면 농작물 재배 하우스 또한 규제대상에 포함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담당공무원이 농민입장에서 법을 해석할 수 있도록 꾸준히 설득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조합장은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현장농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김효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