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풍준시’ 수분수 ‘사랑시’ 선발

경북농기원, 곶감 착과율 향상 수량 20배 증가

2012-11-05     원예산업신문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농학박사 채장희) 상주감시험장에서는 우리나라 곶감 중 최고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 ‘은풍준시’ 감의 신량격인 수분수 품종을 육성하는데 성공해 재배 농가의 소득향상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감 ‘은풍준시’ 품종은 지역에서 수백년 동안 재배해 오던 지역특산작목이지만 적정 수분수가 없어 해마다 낙과가 심했다. 일반 감나무에 비해 5%정도 밖에 수확을 못한 재배 농가들은 많이 달리게 하는 것이 오랜 숙원 사업이었다.
이번에 암꽃만 있는 ‘은풍준시’ 감나무에 가장 적합한 신랑꽃의 수분수인 ‘사랑시’ 품종을 육성함으로써 재배 농가들의 애로사항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획기적인 성과로 주목 받게 됐다.
이번에 선발한 수분수는 상주감시험장에서 ‘95년부터 전국 각지에서 산재돼 있는 유전자원을 수집한 300여 계통 중에서 유망 수꽃 수분수를 선발해 은풍준시에 적합한 유망 수꽃에 대한 특성과 화분친화성 검정, 현지 적응성 등을 거쳐 가장 유망한 수꽃 계통인 수분수 ‘사랑시’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은풍준시’ 수분수 선발 동기는 김관용 도지사가 예천 지역을 방문해 지역 농업인들로부터 직접 건의 받은 현장 애로 기술을 조기에 해결함으로서 도와 시군간에 상호 유기적인 협조 체계가 잘 이루어진 좋은 사례다.
인공수분 결과 상주시험장에서는 사랑시 수분수를 이용해 꽃이 피는 5월 20일경에 화분을 채취하고 ‘은풍준시’ 재배 35농가에 보급해 인공수정을 실시한 결과 작년에 비해 생산량이 약 20배나 증가했다.
은풍준시 재배 작목반장 임광혁(52, 예천 하리면 동사리)씨는 “이번에 개발된 수분수만 보급된다면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은풍준시 곶감 원료감 생산에 문제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예천 ‘은풍준시’가 전국 최고의 품질 좋은 곶감으로 농가 소득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주감시험장에서는 2011년에는 은풍준시 감에 적합한 박피기를 개발해 보급했다. 이번에는 ‘은풍준시’ 감이 획기적인 수량을 생산할 수 있는 수분수 품종을 개발함으로써 지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채장희 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수분수 ‘사랑시’는 농업인과 지도, 연구 관련자가 공동으로 협력해 빠르게 대처했기 때문에 농업인의 어려운 문제를 조기에 해결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감 재배와 곶감 생산 농가의 현장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애로 사항을 적극 발굴해 경쟁력 있는 감 산업 육성과 감 재배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