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사업구조 개편 이후 경영 흔들

종합손익 전년동기 4,057억원 감소

2012-10-22     원예산업신문

농협이 지난 3월 사업구조 개편이후 종합손익이 크게 감소하는 등 농협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 사업구조 개편 첫해인 올해 종합손익 목표는 9,100억원이었으나 2012년 8월 현재 종합손익은 816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시기보다 무려 4,057억원이 감소했다.
올해말 농협의 종합손익이 2,000억원을 넘기 힘들고 사업구조 개편 전인 지난해 종합손익인 7,030억원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협의 종합손익의 줄어든 이유는 금융사업의 수익 감소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8월 기준으로 지난해 보다 금융사업 수익은 3,766억원이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현대건설 주식매각으로 발생한 이익 1,184억원과 같은 특수요인이 없어 유가증권관련이익이 줄었고 파생상품 관련 손실 발생 등으로 환율변동이익과 같은 비이자이익도 감소했다. 이외에도 대손충당금 적립액의 증가도 손익구조 악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농협은 손익 실적을 높이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적게 적립하고 있다가 사업구조 개편과 함께 부족분을 적립하느라 손익이 낮아지게 됐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농협은 대손충당금 적립율이 74.9%여서 금융감독원이 사업구조 개편이전까지 100% 이상을 맞추도록 요구하자 지난  1월 2조 7,115억원의 대손충당금(고정이하 여신은 3조 840억원)을 적립했다가 3월에는 3조 2,264억원(고정 이하 여신은 3조 4억원)으로 무려 5,149억원이 증가했다.
농협의 올해 1월 대손충당금적립율은 87.92%, 3월 적립율은 107.53%, 4대 시중은행의 3월 평균적립율은 144.80%이다.
김우남 의원은 “이처럼 사업구조 개편에 제대로 대비하지도 못하고 금융지주 등 신경분리로 인한 금융사업의 효율성 증대도 공염불에 그치면서, 농협의 경영은 위기를 맞고 있어 이에 대한 책임규명과 위기극복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