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부족 재해보험금 선지급 늦어져

농협, 추석전까지 지급된 농가 35% 불과

2012-10-22     원예산업신문

정부의 태풍피해농가 지원 방안에 따라 추석 이전인 9월 25일부터 농민들이 농작물 재해보험금을 선지급 받을 수 있었지만, 지급처인 농협이 이러한 사실을 개별 농가에 안내하지 않아 추석 전에 보험금을 선지급 받은 농가는 전체 농가의 3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경대수 의원(새누리당,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이 농협손해보험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822개소 재해보험금 선지급 처리 농협의 총 지급대상 건수는 29,056건 이었으나 지원의도대로 추석연휴 전날인 9월 28일까지 지급처리한 농협은 295개소 10,079건에 불과하고, 특히 단 한건도 지급하지 않은 농협이 526개소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농가수로 따지면 재해보험금 선지급 대상 총 20,034개 농가 중 35%인 7,033개 농가만이 추석연휴 전에 지급받은 것이다.
지역별 차이도 심각해 충남, 전남, 광주 지역의 농가에서는 70%가까이 보험금을 신청해 수령했으나, 충북(3%)과 경북 지역에서는 5%미만의 농가만이 보험금을 받았다. 전체 시·도 중 5개 시도만이 50%를 넘겼다.
경대수 의원실에 따르면, 추석 이후 의원실에서 농협손해보험 측에 지역별로 상이한 보험금 지급 현황 및 보험금 지급 관련 안내의 미흡함을 지적하자 뒤늦은 10월 5일 ‘문자메시지, 유선통화 등을 통해 보험금 지급 안내를 적극 홍보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각 농협에 발송하였고, 이 같은 조치 후 보험금 지급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대수 의원은 “추석 이전에 재해보험금 중 일부라도 선지급해 태풍피해농가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바랐지만 농협손해보험과 일선농협의 무성의한 업무태도가 취지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