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권 금산인삼농협 조합장
농협중앙회 농약판매가 인하해야
2012-10-15 원예산업신문
김이권 금산인삼농협 조합장은 “태풍과 고온장애 등으로 인삼농가의 손실이 많다”며 “중앙회는 농민에게 보다 싼 가격에 농약을 공급해서 농가 생산비 절감에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건비 및 자재비의 거듭된 인상과 최근 태풍으로 인삼농가들이 곤경에 처하면서 김 조합장은 조합원의 생산비 절감을 위해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예정지 관리에 사용되는 미생물제제를 지난해 대비 30% 저렴한 비용으로 조합원들에게 보급하고 있다. 판매사와 교섭해 단가를 20% 낮췄으며 조합 차원에서도 10%의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또한 조만간 농자재 판매처를 현 조합 본점에서 조합원들이 찾기 쉽도록 금산군 시장 내로 이전을 할 계획이다. 옮기면서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농자재를 공급하기 위한 검토도 하고 있다.
이외 예정지 관리용으로 유기질비료 5만포 지원을 금산군에 추경사업으로 요청한 상태다. 현재 충청남도에 올라가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금산군의 지원으로 객토사업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연작장해로 예정지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객토사업을 통해 재배면적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김 조합장은 “인건비 및 생산비 상승으로 인한 부담과 연작장해로 재배면적이 줄어들고 있어 앞으로 인삼 종주국으로서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다”며 “객토사업을 금산군에서 신경 쓰고 있는 것처럼 전국적 사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조합장은 “조합원에게 혜택을 주어야 조합을 많이 찾지 않겠냐”며 “조합의 모든 업무를 조합원의 소득증대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풍 볼라벤이 왔을 때는 1일 인건비가 15만원까지 올라갔으나 사람이 없어 애를 먹었다. 태풍으로 피해를 많이 보고 비가 와 인삼이 썩어나가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해 가슴이 아팠다.”
“우리조합은 조합원이 4천명으로 2천명은 외지에서 농사를 짓고 금산군내에서 2천명이 인삼농사를 하고 있다. 특히 외지에서 피해를 많이 입은 조합원들은 말도 못하고 속으로만 울고 있다.”
김 조합장은 “인삼은 당년에 생산하는 작물이 아니라 5~6년 재배해야 하기 때문에 태풍으로 언제 넘어갈지 모른다”며 “최근 이상기후로 인해 태풍과 고온장애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정부는 인삼 관련 농작물재해보험을 조기에 시행해야 하고 인삼농가들이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