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수확후 내년 준비 만전 기해야

과실크기는 저장양분 축적이 관건

2012-10-15     원예산업신문

전라북도농업기술원(조영철 원장)에서는 복숭아 과수원 수확 후 병해충방제가 이듬해 꽃의 소질을 결정하기에 지금부터 내년농사를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복숭아 재배에서 8월 이후 과수원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굴나방 또는 세균성구멍병 등에 의해 낙엽이 되거나 태풍 등의 자연재해로 낙엽이 된 경우 저장양분 부족에 의해 이듬해 개화지연 및 꽃크기의 감소로 과실 수확기가 늦어지고 큰 복숭아 과실의 수확이 불가능 하게 되므로 수확 후 과수원 관리요령을 발표했다.
복숭아 수확후 관리 방법으로는 가을 전정과 밑거름 주기, 간벌 등이 필요하다. 복숭아 가을전정은 동계전정에 비하여 결과지의 꽃눈 착생수가 많아지는 효과가 있고 도장지 발생량이 적어 수관하부가 밝아 수관하부의 생육이 양호해진다.
수세가 강한 복숭아나무에서 가을전정을 실시하면 겨울전정에 비해 도장지 발생량을 줄이고 수관하부의 광 환경을 개선하여 수세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간벌은 기계 도입, 통풍이나 광환경 개선에 좋고, 밀식에 의한 강전정으로 수령이 단축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대부분 수확이 끝난 복숭아는 9월 상순부터 낙엽직전까지 저장영양분을 줄기, 뿌리에 축적하여 겨울양식으로 사용하고, 그 나머지는 이듬해 꽃눈의 기관형성과 생육, 개화 및 신초발생에 이용된다. 축적된 저장영양분의 많고 적음에 따라 이듬해 과실의 크기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소이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 도장지를 전정하여 수관 아래쪽의 잎들의 광합성을 활성화시키고, 병해충 방제로 건전한 잎을 낙엽기까지 보전하여 저장양분의 축적을 늘려야 한다.
밑거름은 10~11월에 주어서 2월말~3월초부터 흡수할 수 있는 상태가 좋다. 유기질 비료를 늦게 주면 비료분의 분해가 늦어져 봄부터 비효가 나타나지 않고 6월이나 되어야 나타난다.
복숭아의 성숙기는 비교적 빠르므로 비효가 늦게 나타나면 생리적 낙과가 많아지고 수확후 저장양분을 저장해 두는 시기에 가지가 자라서 저장양분이 적어진다.
시비량은 복숭아 품종이 6월 하순부터 수확하는 극조생 백미조생부터 9월 중순에서 10월 초까지 수확 가능한 극만생종까지 있기에 양수분 흡수과정 및 흡수시기는 품종에 따라 차이가 심하므로 지력, 수령, 수세, 결실량, 재배기술, 품종 등에 따라 조절되어야 하므로 토양검정을 받고 그 처방대로 시비량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농업기술원에서는 복숭아 수확후 관리가 다음해 복숭아의 농사의 성패를 좌우하므로 과수원에 주기적으로 찾아가서 예찰을 하여 필요한 농작업을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