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인삼농협 이상남 조합원

논 재배시 30㎝ 깊이 시료채취

2012-10-15     원예산업신문

올해로 인삼농사가 14년째인 금산인삼농협(조합장 김이권)의 이상남 조합원(금산인삼연구회 부회장)은 인삼 수확철을 맞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9,700㎡(9,000평)에서 주로 4~5년근을 재배하고 있는 이 씨는 인삼농사를 성공적으로 짓기 위해서는 먼저 예정지 선정 및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예정지 위치는 기본적으로 북쪽이 열려 있어야 아침에 햇빛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반면 한 낮의 고온장해를 방지할 수 있다”며 “물 빠짐이 좋도록 배수도 잘돼야 한다”고 말했다.
“예정지 관리는 일반적으로 1~2년 하고 있다. 먼저 토양 시료를 채취해 농업기술센터에 분석을 의뢰한다. 기본적인 사항은 기술센터를 통해 알 수 있지만 전문적인 처방은 인삼약초연구소의 박사들에게 가서 부탁을 한다.”
“연작장해로 인해 요즘은 논 재배도 많이 하고 있다. 논 재배 시는 생리장해 위험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시료를 채취할 때 표면만 뜨지 말고 20~30cm 깊이로 채취해 토양분석을 반드시 의뢰해야 한다.”
이 씨는 “논 재배에서도 배수관계가 가장 중요하다”며 “앞서 벼농사를 하면서 화학비료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흡비작물인 수단글라스, 호밀 등을 재배해 유기물을 풍부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씨는 등록된 약재를 통해 적기방제에 심려를 기울이고 있다. 
“비가 많이 오면 탄저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장마기간 중에라도 1~2일 비가 멈추면 등록된 약재만을 사용해 바로 살포하고 있다.”
이 씨는 태풍피해를 폭설피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보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폭설피해를 입으면 시설은 망가지나 인삼은 토양 속에 있어 문제가 없다. 정부차원에서 복구지원도 빠르다. 그러나 태풍피해를 받으면 시설도 무너지고 인삼도 영향을 받아 썩어 나가는 경우가 많다. 태풍으로 피해가 더 큰 반면 피해보상은 적다.”
이 씨는 “폭설피해와 태풍피해의 보상기준이 다르다”며 “오히려 태풍으로 인해 인삼까지 피해를 입고 있어 정부는 태풍피해를 폭설피해와 동일한 기준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