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물 신약 개발 국내 토종약초 활용

2012-10-15     원예산업신문

천연물 신약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국내제약사들이 개발전담조직을 정비하고 천연물신약의 치료제 영역을 난치성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등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정부도 중장기적으로 천연물 신약의 산업화를 지원하고 있어 제약계의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천연물 신약이란 천연물, 즉 식물 또는 동물 등에서 추출한 성분을 약으로 만든 것으로 조성, 성분, 효능이 기존의 합성의약품과는 다른 새로운 생약, 한약제제를 포함한다. 천연물 신약은 합성신약보다 안전성이 높고, 독성이 적고, 연구개발비(R&D)가 적고 개발기간도 짧다. 세계 천연물 의약품 시장규모는 2008년 195억 달러에서 2013년 329억 달러로 매년 11%씩 급성장하고 있다.
식물자원으로부터 천연물 신약으로 개발된 사례는 버드나무껍질에서 추출한 물질을 기반으로 만든 아스피린, 주목나무 유래 항암제인 택솔, 미치광이풀 유래 멀미약인 키미테, 나팔꽃 씨로부터 소화불량 치료제 등이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는 SK케미칼에서 생약재인 위령선, 괄루근, 하고초 등을 이용하여 ‘조인스정’을 개발하였으며, 동아제약에서 쑥을 원료로 위점막치료제 ‘스티렌정’을 개발하여 천연물신약 연구개발 확대를 유도하였다. 국내 유수의 제약회사들이 인삼성분의 항암보조제 개발, 대사증후군, 비만 억제, 치매치료제 개발을 위해 국내 자생 약초를 이용한 임상시험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정부는 천연물 소재 신약개발 사업에 5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생물자원 개발과 관리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하고, 해외 생물자원 조사, 발굴 및 바이오산업 R&D 투자를 확대하고 국외반출 자생 생물자원 조사를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천연물 소재 글로벌 신약개발 사업에 500억원 규모, 생물자원 활용기술개발 사업에 200억원을 확대 지원하기로 하는 뉴스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산과 들에 흔히 보이는 토종약초들이 어떤 효능이 있는지 밝혀진 것은 많지 않아, 천연물신약 후보자원으로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 토종약초는 동의보감을 비롯한 고문헌등에서 안전성이 입증된 것이 많아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원료로 개발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 토종약초가 가지고 있는 효능을 밝혀내고 검증이 되어 천연물신약으로 개발이 된다면 그 수혜는 약초를 재배하는 농가와 이를 개발하여 제품으로 개발하는 업체와 더 나아가서는 수출로 이어져 국익 창출에 많은 공헌을 하게 되리라 생각된다.
■농진청 인삼특작이용팀 농업연구사 신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