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자급률 향상 위한 R&D 투자 절실

과실 종자자급률 평균 15.2% … 포도 1% 불과

2012-10-15     원예산업신문

종자자급률 향상을 위한 국가차원의 R&D 투자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김춘진 의원(민주통합당, 고창·부안)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1년 주요작물의 종자자급률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과실 종자자급률은 15.2%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자자급률 현황을 보면 사과 15.5%, 배 9.4%, 포도 1%, 참다래 12.5%, 복숭아 32%로 나타났다. 채소의 경우 양파가 15.2%로 가장 낮았고 토마토 15.6%, 당근 48.3%, 양배추 65.2%로 조사됐다. 화훼의 경우 장미 22%, 국화 20.2%, 포인세티아 11%, 난 4.8%로 나타났다.
또한 자급률이 낮다보니 외국에 지불하는 종자 로열티도 2011년 한해 동안 172억원이 지출됐다. 2011년 지급된 종자로열티를 국가별로 보면 네덜란드가 37억으로 가장 많았고, 뉴질랜드 25억, 일본 22억, 프랑스 3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종자로열티는 농업인이 지급하는 실질적인 로열티 지급액은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로, 국내 전체 재배면적에 외국품종의 재배면적으로 계산해 추정한 금액이다.
종자산업은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고부가가치 산업이지만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국내 종자분야 1위, 3위를 달리던 종묘회사들이 다국적 기업으로 넘어가 종자주권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김춘진 의원은 “종자자급률은 식량자급률 못지않게 중요한 것으로, 낮은 종자자급률로 인해 외국에 지급하는 로열티가 늘어나 농업인에게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종자자급률 향상을 위한 국가 차원의 R&D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