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계고 현장연계성 강화 필요

KREI-한국농업교육협회, 학술대회 개최

2012-10-04     원예산업신문

“농업계 고등학교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학교 교육과정의 자율 운영과 농업 현장과의 연계성 강화가 필요하며 정부의 투자 확대가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 같은 주장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이동필)과 한국농업교육협회(협회장 강장구)가 지난달 25일 공동개최한 학술대회에서 KREI  마상진 연구위원이 폈다.
학술대회에서 KREI 마 연구위원은 “농업계 고등학교의 영농 취업률을 제외한 교육성과는 나쁘지 않다”고 밝히며, “최근 농업계 고등학교에 시행되는 정부의 사업은 학생들이 농업분야로 진로를 수정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농업계 고등학교에서 시작되는 농업인력육성체계의 확립을 위해서는 정부의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순천대학교의 강대구 교수는 ‘농업계 고등학교 교육 실태와 발전 과제’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영농분야 진출자는 영농 기술 및 경영기반, 확고한 신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재학생 중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합한 저소득층이 전체 학생의 3.9%에서 65.9%까지 늘어나, 창업이나 자영에 필요한 자본이 부족한 학생들이 다수라고 밝혔다. ”농업 관련 법인 또는 농촌 관광 프로그램이나 마을 업무를 담당할 마을사무장 등으로의 취업 탐색을 농고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생명과학고 오상원 부장은 농업분야 최초의 마이스터 고등학교 지정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사례로 발표하며, “농업계 고등학교의 발전은 농업 내부에서 찾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농고와 지역 농업의 밀접한 교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상북도 교육청의 이형규 장학사는 경북의 청년 농어업 CEO 1만 명 양성을 위한 경북농업 청년리더 양성 프로젝트와 더불어,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경북지역의 농업계 고등학교와 경북대학교의 연계 과정(농산업학과) 사례를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농고 졸업생 중 영농진출자를 위한 선취업?후진학 제도가 농고생들의 진학욕구와 국가?사회적 농업인력육성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KREI 박대식 농촌정책연구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 농림수산식품부 김종구 경영인력과장은 “농고 졸업생이 바로 영농에 종사하기 힘든 현실적인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진로 모형의 개발과 더불어, 이들의 농업관련 법인체 취업 등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 김환식 직업교육지원과장은 “농고생 취업률 제고를 위해 재직자 특별전형의 확대, 지역 대학별 특성화 학과 개설 및 대학 간 공동 운영 등을 고려하고 있다”는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