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규 슈퍼오닝회장
“평택시와 현지기업 MOU체결 판로 확대”
2012-09-24 원예산업신문
김형규 슈퍼오닝회장은 “전국에서도 이름난 고품질 슈퍼오닝배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 공동선별 현장에서 농가의 참견을 일절 금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규정에 따른 최상급 배만을 공선해 납품함으로써 소비자는 제값 이상의 상품을 믿고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부터 평택 슈퍼오닝회가 재정비돼 출범하면서 회칙이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품질 기준에 따른 합격률이 60% 이하면 3년간 사업에 참여하지 못합니다.”
고품질 배의 안정적인 출하. 김 회장은 몇 십 년 배농사를 지은 이름난 농가라도 일단 품질 기준에서 벗어나면 예외 없이 출하를 금지할 만큼 철저히 관리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슈퍼오닝배는 도매시장에 일절 출하하지 않고 전량 평택과수농협산지유통센터를 통해서만 거래된다. 브랜드 명성에 걸맞게끔 엄격히 품질을 관리하는 것이다.
“판로확대를 위해 평택과수농협 직원들이 올해도 전방위로 활동하고 있어 가장 든든한 지원군입니다.”
김 회장은 그 성과 중 하나로 평택시와 현지 기업체의 MOU를 체결을 말해왔다. 평택과수농협이 적극 나선 결과 평택시와 현지 기업이 협약식을 맺어 슈퍼오닝배 판로가 넓혀졌다고 한다. 기업체는 고품질 배를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농가는 별도의 수수료 없이도 생산물을 판매 가능해 서로 이익을 얻는 것이다. 이번 추석에도 해당 기업들에서 명절 선물세트 구매요청을 해오는 등 협약체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추석 무렵의 배 판매가 한 해 농가의 잣대를 가늠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장 시간에 따른 품질하락 및 부대비용이 들지 않아 연중 가장 손실이 없이 생산품을 판매할 수 있지요.”
배가 활발히 거래되어야 할 시기이지만 김 회장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금년도 추석물량이 예년에 비해 40~50%가량 줄어든 데다 국내 대기업마트의 납품 수수료가 20% 이상을 차지해 농가에게는 막대한 부담이라는 것이다.
“4만원짜리 상품에 수수료만 8천원 이상 먹히니 무엇보다 이 문제부터 시급히 개선되어야 합니다.”
김형규 슈퍼오닝회장은 “대기업마트가 농가에서 수수료를 챙기고 소비자에게도 판매이익을 취하니 결국 양쪽에서 영리를 취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국내 여러 소비자단체에 협조를 요청함은 물론 농림식품부와 청와대에 청원을 넣어 제도개선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고품질로 승부하는 슈퍼오닝배를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구매하는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의지에서이다.
/정의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