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피해 복구 전국민이 나섰다

낙과 3,270톤 판매 … 자원봉사 20만명 구슬땀

2012-09-17     원예산업신문

지난달 28일과 30일 연이어 발생한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으로 사과·배 등 전국 24천ha의 과수원에서 9만8천톤 정도의 낙과피해가 발생했지만 전 국민이 피해복구에 동참하면서 농가들이 용기를 얻고 있다.
태풍 피해를 입은 농가의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기업체·단체, 군경·공무원 등 연인원 20만9천명이 동원돼 낙과수거, 쓰러진 과수목 세우기, 파손된 시설물 철거 등 일손돕기가 진행됐다.
특히 떨어진 과실 중 먹을 수 있는 과실을 골라 범국민적인 낙과 팔아주기 운동을 추진한 결과 3,270톤을 판매했다. 낙과 판매에는 대형유통업체와 기업체, 종교·사회단체, 정부기관·단체 등이 적극적으로 앞장서 낙과 팔아주기 운동을 주도하였으며, 그 결과 생과용 낙과가 조기에 소진되어 판매장에서 낙과를 구입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일도 발생했다.
농식품부에서도 낙과를 구입하려고 했으나 물량 소진으로 타 기관부터 먼저 공급하기 위해 구입을 취소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농식품부는 공용으로 활용이 가능한 낙과는 가공업체를 통해 농가 희망물량 19,027톤 전량을 수매해 가공처리 하고 있으며, 15일 낙과수매를 완료했지만 농가나 조합이 원할 경우 계속 수매를 실시할 계획이다.
가공업체에서는 가공제품 연간 판매수요를 초과(배 4~5천톤)해 낙과를 수매했고, 저장창고 부족으로 일부는 지역 조합에서 임시보관한 후 9월말까지 가공할 계획이다.
태풍으로 인한 낙과는 예전에는 대부분 폐기했으나, 이번에는 가공물량을 최대한 확대해 농가를 지원했다.
애지중지 키운 과실이 낙과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농가들은 한 알의 낙과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퇴비로 활용하거나 액비를 만들어 친환경 농자재로 이용하기도 했다.
낙과물량 9만8천톤 중 팔아주기·수매·퇴비로 처리한 2만5천톤을 제외한 나머지 물량 7만3천톤은 농가에서 팔아주기나 수매에 응하지 않고 추석판매용으로 보관하거나 자체 가공하기도 하며, 퇴비로도 사용할 수 없는 경우는 폐기처분한다.
서규용 장관은 “태풍 피해복구를 위해 일손돕기에 앞장서준 군장병, 경찰, 기업체 임직원들과 낙과 팔아주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국민 여러분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연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