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농원 함영관 대표(강릉원예농협 이사)

“복사골로 불릴 만큼 예로부터 복숭아 유명”

2012-09-03     원예산업신문

“주문진 지역은 토양이 사질로 과일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함영관 달님농원대표(강릉원협 이사)는 “우리 마을은 예로부터 복숭아가 많이 재배돼 복사골로 불려 왔으며, 해마다 4월이면 복사꽃축제를 개최할 정도로 복숭아가 널리 알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정보화마을로도 선정돼 일찍부터 전자상거래를 활성화시켜왔다는 점도 덧붙였다.   
함영관 대표는 복숭아 4,000평을 비롯해 사과와 배 등 도합 8,500평 규모로 영농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간 조수익은 1억원을 웃돈다. 복사골 마을에서도 일등 상품을 생산하기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함 대표는 강릉시에서 숙박업을 운영하다 30여년 전 이곳 주문진읍 장덕리에 노후 준비차 과수를 심었다. 이후 불과 몇 해가 지나기도 전에 경작지가 대폭 늘어나자 숙박업을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과수재배에 나섰다.
남다른 영농 노하우를 묻자 “남의 이야기에 귀를 잘 기울이고 습득한 기술을 부지런히 적용해 보는 것”이라고 겸손을 나타내는 함영관 대표. 강릉원협에서 실시하는 조합원영농교육에 한 번도 빠짐없이 참석해 영농기술을 재빨리 습득, 현장에 적용한 것이 큰 몫을 했다고 강조를 더했다. 인근 농장에 비해 재배경력이 짧은 단점을 보완하려 그만큼 더 노력을 기울인 것이다. 일례로 밀식재배의 문제점 간파하고 충분한 거리를 두고 묘목을 심고 키워 온 것. 남들이 기존 농법에 안주하며 주저할 사이 함 대표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교육 받은 기술을 농장에 도입했다.  
“생산된 과일은 팜스테이를 통해 직거래, 전자상거래를 통한 택배판매로 처리되며, 강릉 지역의 특성상 군납 물량도 상당합니다.”
함 대표는 “복숭아를 상자에 담아 내놓으며 강릉원협에서 일일이 방문해 상품을 수거해 도매시장에 판매해 주고 있다”며 “넓은 강릉 지역에도 불구하고 전화 한 통이면 지체 없이 찾아와 상품을 수거해 간다”고 말했다. 영농활동과 관련해 지원군 중에서도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라고 칭찬을 거듭했다.
함영관 대표는 달님농원이 주문진 바닷가와 인접해 있어 여름철 복숭아 판매에 좋은 적지인데도 불구하고 강릉시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아 노상판매가 이뤄지기 않고 있다고 애로점을 말해왔다. 인건비와 자재비 상승 등을 비롯해 해를 거듭해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생각한다면 여름 성수기 동안 일시적으로 주문진해수욕장에 좌판을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의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