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피해 현장 이모저모
강풍피해 묘목지원 필요
○… 이천시 장호원 일대 복숭아 낙과 피해는 10~20%로 전라도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하지만 강풍으로 인해 복숭아 나뭇가지가 많이 파손된 상황. 경기동부과수농협(조합장 이종태) 손준호 지도과장은 “동해피해와 달리 강풍피해는 묘목이 지원되지 않아 농가의 어려움이 더한 만큼 풍해에 따른 정부의 묘목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력지원 시급
○… 태풍으로 인한 낙과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낙과를 수집하기 위한 인력이 부족한 상황. 천안배원예농협(조합장 박성규) 정영일 지도사는 “낙과 팔아주기 또는 수매용으로 떨어진 과실들을 수집해야 하는데 낙과들이 많아 농촌에서는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정부와 군부대 등 유관기관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순천 낙과 피해 최고 98%
○… 순천원예농협(조합장 허창주) 문병민 지도과장은 “이번 볼라벤 피해 조사 결과 관내 배농가 중 낙과피해를 무려 98%나 입어 나무당 불과 한두 개의 과실만 남은 경우도 있다"며 “태풍피해의 심각성을 절실히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강조. 순천원협은 과실뿐만 아니라 한참 값이 좋은 상추 시설하우스도 강풍피해를 입어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는 것.
제주 수출백합, 태풍 복구 지연
○… 김신일 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 부회장(제주 서귀포시)은 “태풍으로 하우스 21동(1500평) 비닐이 거의 다 찢어지고 날아가버렸다"며 “아직 바람이 심하게 불고 복구 인력마저 턱없이 모자라 복구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고 하소연. 수출을 한 달 앞둔 백합이 지금처럼 계속 외부환경에 노출되면 상품성 하락은 물론 수출 물량 공급에도 차질이 생긴다는 것.
인삼, 전북인삼농협이 피해 최고 커
○… 농협중앙회 인삼특작부가 지난달 31일까지 전국적으로 인삼 피해면적을 접수한 결과 474ha로 집계. 이 중 전북인삼농협이 195ha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 피해유형별로는 차광망과 지주대의 파손이 가장 커. 인삼은 몇 년에 걸쳐 작물을 길러내기 때문에 피해가 누적되면 훗날 수확량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농가의 우려가 높은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