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과 발빠른 처리 농가피해 최소화

가공용 수매, 낙과팔아주기 행사 진행

2012-09-03     원예산업신문

태풍으로 발생한 낙과처리에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18,675ha에서 사과와 배의 낙과 피해가 발생하자 농림수산식품부와 품목농협에서는 이를 가공용으로 처리하고 식용이 가능한 과실은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농협 등을 통해 낙과 팔아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농협은 수도권 6개 농산물유통센터와 하나로클럽에서 낙과 팔아주기 특판 행사를 실시하고, 대형유통업체에서도 지난달 30일부터 낙과 팔아주기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낙과 중 품질이 떨어지거나 가공용으로 활용이 가능한 것은 물류비 포함 20kg 당 6,500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품목농협 중 가공공장을 갖고 있는 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장 서병진)과 충북원예농협(조합장 박철선)은 농가에게 낙과 수매를 실시하고 있다.
대구경북능금농협은 낙과 수매량을 잠정적을 2천톤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수매가격은 경상북도, 시·군과 지원가격을 협의한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윤환상 대구경북능금농협 지도관리본부 팀장은 지난달 31일 “낙과농가에 대해 긴급으로 지사무소에서 수매해 음료가공공장으로 운송하고 있다”며 “어제도 음료가공공장에 170톤 정도 들어갔다”고 말했다.
윤 팀장은 “피해상황을 접수해 보니 잠정물량은 10만상자(1상자 20kg, 2,000톤)로 예상하고 있다”며 “매일 200톤을 10일에 걸쳐 실어 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팀장은 “1상자 1,400원 정도 물류비 명목으로 농협중앙회에서 농안기금을 이용해 무이자 지원을 하기로 했다”며 “현재는 급하니 사후정산을 하기로 하고 농가에서 수매하고 있으나 경상북도와 시·군과의 지원금액을 협의한 후 구체적으로 수매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북원예농협은 낙과 8천톤~1만톤을 수매할 계획이며 전량 가공용으로 처지한다는 방침이다.
충북원협 가공공장 하재용 장장은 “전국에서 사과, 배 낙과가 들어오고 있으며, 최대 1만톤까지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가공용 이외에도 판매가 곤란한 낙과(사과, 배)를 이용한 친환경액비 관련 농법을 실시하고 있거나 실시를 희망하는 농가로부터 신청을 받아 액비제조에 필요한 플라스틱용기(600리터)와 설탕(10kg)을 농가에 지원할 예정이다. 
농협 관계자는 “이번 태풍피해 과수 농가을 위한 낙과 가공용 수매와 친환경액비 제조비 일부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시름에 빠진 농가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연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