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음주로부터 간을 보호합니다
2012-08-27 원예산업신문
다양한 모임에서 음주를 하다보면 과음으로 이어지기 쉬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주류섭취량을 조사한 결과(‘11년),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4명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하는 알코올 적정 섭취량보다 더 많이 마신다고 한다.
또한, WHO가 밝힌 ‘05년 세계 연평균 1인당 알코올섭취량에서도 우리나라가 14.8리터로 세계 13위, 아시아국가 중에서는 1위이고 소주 등 독주 섭취에서는 9.57리터로 세계에서 가장 독주 섭취가 높은 나라로 알려진 바 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5년간(‘06~’10) 알코올성 간질환에 소요되는 진료비가 급증(37%이상)하고 있는데 이는 지나친 알코올 섭취가 중증의 간질환으로 나타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음주가 간 건강과 어떤 관련성을 갖기 때문일까? 술의 주성분은 알코올로서 섭취된 알코올의 80~90%가 간에서 해독되는데 간은 알코올 외에도 다른 여러 물질들을 해독하는 작용을 하므로 지나친 알코올 섭취는 간에 과도한 부하를 주게 되어 종래에는 심각한 간독성 및 간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간의 알코올 해독과정에서 알코올은 여러 효소들에 의해 분해되어 아세트알데히드로 된 후 최종적으로 이산화탄소와 물로 전환되는데 이때 생성된 아세트알데히드가 빨리 제거되지 않을 경우 두통, 메스꺼움, 식욕부진, 피로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숙취(宿醉, hangover)를 유발하게 된다.
그래서 음주 후 경험하는 숙취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식품재료를 활용한 숙취해소 요리를 찾는 경우를 볼 수 있으며, 시중에는 다양한 숙취해소 기능성 음료가 시판되고 있기도 하다.
한편, 다양한 약초 중에서 동양의학서에서 여러 가지 질병에 대한 예방 및 치료의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온 인삼은 근래에 면역력 증진, 피로회복 등의 기능성을 식약청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는데 연구논문에 따르면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에 대해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된 바로는 인삼의 사포닌 성분과 산성 다당체가 알코올 분해효소의 활성을 증가시키며, 산성 다당체는 또한 혈액 중의 알코올 및 아세트알데히드 함량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간조직의 줄어든 항산화물질 함량을 회복시킨다고 한다.
이처럼 인삼은 알코올과 같은 유해한 물질에 대해 알코올분해 및 항산화작용 등을 통한 간보호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어 그 활용성이 매우 높다고 사료된다.
술은 적당량만 마시면 원만한 인간관계의 매개체가 될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섭취하면 일시적으로는 숙취,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간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평소 꾸준한 인삼과 인삼제품의 섭취를 생활화하고 술자리에서는 간이 해독할 수 있을 만큼만 적당한 음주를 한다면 언제나 활기차고 건강한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 인삼특작이용팀 농업연구사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