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농가 난방비부담 늘 듯

2006-07-12     원예산업신문
연탄가격이 현재보다 최고 2.3배까지 단계적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 시설재배 농가들의 생산비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산업자원부는 연탄에 대한 재정지원을 축소하는 한편 가격을 단계적으로 인상, 수요를 조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자원부가 공고한 ‘석탄산업 장기계획’에 따르면 ‘연탄에 대한 재정지원을 영세가구에만 직접보조로 전환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산업자원부는 그동안 서민생계 안정과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의 일환으로 연탄에 대해 연간 5,000억원씩 재정지원을 해왔다. 따라서 지금까지 연탄 공급가격 개당 388원에서 53.6%인 204원과 수송비 24.75원을 보조한 셈이었다.산업자원부 방침이 시행된다면 앞으로 농업용 연탄에 대해서도 재정지원이 폐지돼 15~25%의 공급가격 인상으로 현재보다 최대 2.3배 비싸지게 된다. 농협 관계자는 “현재 개당 240원 가량인 공급가격이 앞으로 527~566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연탄가격 인상폭이 산업자원부 방침 최고치로 오르게 되면 화훼(난)재배 농가의 경우 연간 난방비 소요금액이 현재 10a당 600여만원에서 1,420만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연탄사용 비용은 기존 유류 사용시 10a당 최소 소요비용 1,020만원보다 높은 액수이다.난 재배농가의 난방비는 총 생산비 중 약 32~40%로 추산되고 있어 연탄보일러 사용하고 있는 농업인들의 불만도 커질 전망이다.농협은 이같은 산업자원부의 방침과 관련, 유류용 난방시설의 연탄용 전환에 신중하도록 대농가 홍보 및 지도를 강화하고 인상율 최소화와 재정지원 중단도 최대한 늦추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강대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