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노년 위한 똑똑한 간식, 토종 베리 삼총사
2012-08-21 원예산업신문
베리류는 칼로리가 낮고 아미노산과 필수 지방산,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하는 영양이 풍부한 식품이다. 그 중에서도 베리를 슈퍼푸드로 만들어 주는 것은 탁월한 항산화 효과를 내는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다른 과실류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폴리페놀은 식물이 유해환경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물질로 항노화, 항암, 항염증 등의 역할을 하는 중요한 천연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베리류는 안토시아닌이라고 하는 강력한 플라보노이드를 함유하고 있는데 이는 베리류에 붉거나 푸르거나 자줏빛을 내게 하는 색소 성분이다. 이 또한 항산화 작용과 더불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항염증, 당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가 과일을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고 하는 이유는 껍질에 우리 몸에 좋은 색소 성분 즉, 플라보노이드가 집중돼 있기 때문인데, 이 베리류는 과육 전체에 색소 성분이 가득하니 기능성 물질 함량이 풍부할 수밖에 없다.
특히, 사람은 나이가 듦에 따라 뇌신경 세포에서의 염증으로 인해 전기적·화학적 반응이 제한되어 기억상실, 인지기능 저하가 일어나게 되는데, 베리의 강력한 항산화 능력은 그러한 손상으로부터 뇌를 보호한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바 있다.
이렇게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베리는 가열이나 가공에 의해 어느 정도 줄어들 수 있으므로 신선한 생과로 먹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국내에서는 5, 6월이 되면 기능성 물질로 무장한 오디, 복분자, 산딸기가 수확된다.
오디는 뽕나무 열매로서 5~6월에 수확하여 이용하는데, 한방에서는 ‘상심자’라 하여 예로부터 대머리를 예방하고 머리를 검게 하는 자양·보양제로서 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및 노화를 치료하는 생약으로 이용되어왔다.
복분자는 6~7월에 성숙하며, 항종양, 암유발 억제, 콜레스테롤 저하작용 등의 생리적 기능이 보고되고 있다. 산딸기 역시 6~7월에 수확하며 효능은 복분자와 유사하다.
노년의 정신 건강을 위해,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베리류는 간식으로서 아주 탁월하다. 조만간 싱싱한 토종 베리들을 쉽게 맛볼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생과는 빠른 시간 내에 상하게 되므로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먹기 직전 꺼내어 살짝 녹여 먹을 수 있다. 뇌 건강을 위해서는 모양과 크기, 색깔에 상관없이 반 컵 정도의 베리류를 꾸준하게 섭취하는 것이 정말 중요할 것이다.
■농진청 인삼특작이용팀 농업연구사 이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