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삼산학연협력단
인삼 신품종 생산성 향상 적정 재식밀도 구명
경기도는 국내 6년근 인삼의 주산지로 2010년 재배면적은 4,270ha, 전국(19,010ha) 대비 22.5%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지역은 인천 및 김포 국제공항, 평택항 등의 국제 관문이 위치하고 있어 해외 여행객들에게 우리 고려인삼을 소개하고 판매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보유하고 있다.
김우연 단장 및 26명의 기술전문위원으로 구성된 협력단은 생산측면에서 △재배지 관리 등 생산성 향상기술 지원 △고순도 종자 생산보급 △근부병 등 연작장해 대책기술 개발 △생산이력제 등 친환경 생산 인증확대 △인삼 GAP 시스템 도입 타당성 조사, 가공측면에서 △인삼제품 안전성 지원 △성분분석 및 품질관리 △잔류농약 분석 △GMP인증 제품 확대 △가공업체 제품 차별화 및 부가가치 향상지원 △고부가 기능성 인삼제품 개발, 유통·수출측면에서 △경기인삼홍보 강화 △인삼농협 및 가공업체 마케팅 컨설팅 △관광 연계 마케팅 확대 △해외수출 전략수립 및 수출지원 △산업 활성화 전략수립 △판매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구하고 있다.
협력단은 6년근 인삼 재배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10a당 생산량을 지난해 560kg에서 2014년 600kg, 2017년 650kg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고순도 우량종자인 신품종 보급률을 지난해 9%에서 2014년 30%, 2017년 60%까지로 확대하고 경기지역에 적합한 신품종(공동) 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안전성 확보 및 친환경 재배기술 확산 지원을 위해 GAP와 친환경 인증 인삼농가를 지난해 10농가에서 2014년 30농가, 2017년 70농가로 증가하며 생산이력추적관리제를 시행하는 농가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회원농가 30농가를 대상으로 현장컨설팅 36회, 현장교육 1회, 워크숍 및 세미나 3회, 협의회 개최 6회, 전화·서면으로 30농가를 수시로 상담한 협력단은 인삼 신품종의 재배기술 및 매뉴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협력단은 신품종의 수량과 품질에 미치는 적정 재식밀도 구명을 위한 2년생의 생육 및 병해충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대조구의 재식밀도 7×9주/1.65㎡에서 묘 생존율을 파주지역과 포천지역에서 각각 실험한 결과 신품종 5×9주/1.65㎡는 96.2%와 86.3%, 6×9주는 95.9%와 91.8%, 7×9주는 95.5%와 85.1%, 8×9주는 91.9%와 83.3%의 생존율을 기록했다.
인삼 신품종은 내병성 품종으로 수확 시 생존 본수가 많아 4년근 수량 기준으로 기존 품종 대비 15~36% 증수되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현재 재배되고 있는 인삼은 대부분 혼계종이고 인삼공사에서 개발한 기존 품종도 보급체계가 이뤄지지 않아 순계 보급이 부진한 실정이다. 따라서 신품종의 재배적 특성, 병해충 방제, 채종기술 등을 연구해 재배 매뉴얼과 채종방법을 개발하면 고품질 다수성이며 균일도가 높아 농가소득이 높아지고 특히 홍삼의 품질이 균일하게 향상돼 수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협력단은 또한 경기인삼의 기능성 화장품 관련 기능성 평가 연구를 통해 기능성 한방화장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디자인 개발 등이 완료돼 필리핀 등의 동남아시아 지역 바이어로부터 구매의향을 받아 조만간 수출이 시작될 전망이다.
경기인삼을 활용한 기능성화장품은 인삼 등이 함유하고 있는 고기능성 성분 등을 통해서 피부건강 유지, 천연 보습제, 천연 방부제 및 천연 항균제 등으로 인체에 무해한 웰빙 화장품이다. 인삼 등을 활용한 한방화장품은 한방의 치료 및 예방 효과가 피부개선의 효과로 나타나 경기인삼의 세계시장을 공략할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안전성을 강조한 일반 화장품에 비해 효능·효과가 부각된 기능성 화장품의 중요성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협력단은 김포파주인삼농협(조합장 조재열)이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김포인삼쌀맥주 개발도 지원했다. 김포인삼쌀맥주는 지역 농특산물인 김포쌀과 인삼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농특산물 가공제품이다. 김포시는 김포인삼쌀맥주를 관광상품과 결합해 이들 품목 농가의 소득을 높이는 한편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목표로 추진 중이다.
협력단은 진세노사이드 Rg3, Rg5가 고농도로 함유된 홍삼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홍삼 추출 최적 조건을 탐색중이다.
현재 인삼엑스 공급회사는 주정을 이용한 추출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토탈엑스 레벨의 차별성이 없는(ginsenoside Rg3 0.05% 이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따라서 백삼을 대상으로 가열추출 및 농축하는 조건을 최적화해 홍삼 특유성분을 고농도(ginsenoside Rg3, Rg5 각 1% 이상)로 함유하는 차별화된 홍삼엑스를 개발하기 위함이다.
이와 같이 얻어지는 홍삼엑스는 기능성(항암, 항당뇨작용) 강화 인삼제품을 개발하는 기초 원료 엑스를 제공해 우리 인삼산업의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다.
협력단은 오는 9월6일부터 15일까지 제주에서 개최되는 세계환경올림픽인 ‘세계자연보전총회’기간 중에 경기고려인삼의 우수성과 효능을 홍보하기 위해 경기고려인삼 명품화 홍보마케팅 일환으로 학술 세미나 등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하여 6년근 경기고려인삼의 우수성과 기능성을 강조한 명품 이미지를 구현하며, 국내외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타 인삼 및 홍삼 제품들과의 차별화를 추구할 예정이다.
■인터뷰 / 김우연 경기인삼산학연협력단장
경기인삼 발전 차별화전략 구사
생산이력제 추진 안전성 확보해야
김우연 경기인삼산학연협력단장(중앙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은 “세계적으로 접근성이 강화되고 그 어느 때보다 안전성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경쟁력이 높아가고 있는 중국인삼에 대처하기 위해 생산이력제를 추진해 안전성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려인삼에 대한 중국인들의 평가는 매우 높다. 그러나 이러한 인삼의 종주국적 위치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생산부터 판매까지 소비자에게 안심을 줄 수 있는 생산이력제를 철저히 시행해야 한다.”
“이러한 길만이 개성인삼의 우수한 전통을 잇고 있는 경기인삼을 지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인삼 모두를 지켜낼 수 있다.”
김 단장은 “무엇보다 인삼 종주국의 지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타 국가보다 먼저 우리가 품질뿐만 아니라 안전성까지 보장할 수 있어야 종주국의 지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