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역 방울토마토 120톤 산지폐기

지난해 비해 가격 절반가량 떨어져

2012-07-30     원예산업신문

방울토마토 생산량 증가로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50% 이하로 하락하자 농가들이 산지에서 자율폐기를 단행했다. 춘천원예농협(조합장 최우종)과 신북농협 등 지역농협은 지난달 25~27일 3일간 120톤의 방울토마토를 산지 폐기했다.
방울토마토는 지난해만 해도 5㎏들이 1박스에 1만∼1만5000원까지 받던 방울토마토가 올해 들어서는 평균 48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격이 하락하자 방울토마토 생산농가가 시장에 출하되는 방울토마토의 물량을 조절하기 위해 7월 초부터 14톤가량을 자율 폐기했음에도 가격하락이 지속돼 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이다.
춘천원예농협 경장현 과장은 "지난 3일 동안 우리 조합에서만 총 33톤의 방울토마토를 자율 폐기하였다"며 “전체적으로 볼 때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못되지만 시세가 없을 때 부득불 이런 조치를 취함으로써 가격안정에 나선 것이다"고 말했다.
산지폐기는 시장에 출하되는 농산물을 줄여 가격을 회복시키기 위한 자구책으로, 참여 농가들은 생산비를 춘천시와 농협에서 보전받게 된다.
농협중앙회 회원경제지원부 관계자는 “지난 2년간 방울토마토 시세가 좋아서 춘천 등 주산지의 오이농가들이 토마토로 작목전환이 많아서 재배면적이 늘어나 출하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방울토마토가 올해 수급안정사업에서 제외됐지만 농식품부와 협의해 가격이 더 하락하게 되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춘천시는 지난 2009년에도 토마토를 3일간 산지 폐기해 시장가격을 150% 이상 끌어올린 바 있다.
/연승우·정의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