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보다 농업인 소득증대가 우선”

값 저렴할 때 어떻게 올릴 것인가가 핵심

2012-07-30     원예산업신문

양파 가격 상승에 따른 정부의 할당관세 도입 방침에 양파재배농가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수입보다 농업인의 소득증대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춘진 의원(민주통합당, 고창·부안)은 지난달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유통공사의 제1조가 농어업인의 소득증진이나 가격이 조금만 올리면 수입을 하지 않냐”고 김재수 aT 사장에게 질의했다.
김 사장은 “조금만 오르면 수입하지 않고 지나치게 오를 때 수입을 한다. 국회에서 정해준 할당계획에 의해 정해진 물량을 수입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마늘도 지난해 5월에 할당관세로 수입했고 8월에 중국산 배추도 500톤에서 800톤으로 확대하지 않았냐. 최근에는 양파를 할당관세로 수입할 예정이지 않냐”며 aT가 수입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는 식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김 의원은 “소득증대가 가장 기본적인 목표인데 가격이 떨어질 때는 어떻게 하냐. 가격이 떨어지면 생산비 이상이 돼야 소득증대가 된다”며 “유통공사가 제대로 기능을 하려면 값이 저렴할 때 어떻게 올릴 것인가가 생명”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사장은 “국내산도 지나치게 떨어지면 수매해서 비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저렴한 것을 사서 값이 올랐을 때 팔아 이익을 남기는 것이 유통공사의 역할이 돼서는 안된다”며 “어렵지만 싼 것을 어떻게 값을 올릴 것인가가 유통의 핵심”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정말 유통공사가 제대로 역할을 해야 우리 농업인이 농사를 편안하게 지을 수 있다”고 김 의원은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