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원예 미래 선도주체로 육성
’20년까지 생산액 9조원, 수출 10억 달러 확대 계획
시설원예산업이 미래농업의 선도주체로 집중 육성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달 26일 고효율 안정 생산기반 구축, 비용절감형 생산시스템 확충, 선진 유통체계 구축 및 수출기반 확충 등을 주요 골자로 한 중장기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시설원예산업은 이상기온에 따른 생산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국민소득 증가로 인한 소비자들의 신선농산물 연중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파프리카, 딸기, 화훼 등은 신선농산물 수출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왔으며, 고품질·안전 농산물을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향후 수출시장 확대에 있어서는 가장 적합한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런 시설원예산업에 집중 투자를 통해 2020년까지 현재 5조원 수준인 생산액을 9조원까지 끌어올리고, 수출규모도 현재 2억 달러에서 10억 달러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설원예작물의 생산액은 현재보다 2배수준 증가하고, 수출규모는 현재의 전체 신선농식품 수출액인 8.7억 달러를 넘어서도록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고효율·안정 생산기반 구축= 2020년까지 약 5,000ha 수준의 대규모 첨단온실 신축을 지원한다. 지원방식은 정부보조 중심에서 장기 저리 융자 방식으로 바뀌며 사업참여자들의 책임 강화를 위해 부지조성 비용은 지원에서 제외된다.
지원대상은 수출을 전문으로 하는 농업경영체 중 과잉생산으로 국내 수급 불안정이 발생되지 않도록 수출 전략품목을 재배하고 있는 수출전문단지를 중심으로 지원한다.
최소 지원규모는 0.3ha 이상으로 단계적으로 상향하고, 일정수준의 수출요건(예 50% 이상) 등을 부과한다. 냉난방원으로는 지열·목재펠릿 등 신재생에너지원 사용 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노후온실에 대해서는 ‘시설원예품질개선사업’의 지원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 내실화한다. 원예전문단지 및 APC 등과 공동선별·공동계산 출하약정 등을 체결한 일반시설원예농가를 대상으로 노후시설 개보수, 온실높이기, 양액재배시설, 관수시설, 보광등 및 복합환경제어기 등을 지원한다.
▲비용절감형 생산시스템 확충= 지열·목재펠릿 등 신재생에너지원 냉난방 시설 및 에너지 절감시설 보급 확대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열 등 비유류 난방으로 전환 시 시설현대화 자금을 우선 지원하고, 연간 10만ℓ 이상 면세유를 사용하는 농가는 2015년까지 신재생에너지원 냉난방기 설치를 적극 유도하고, 미설치 시 2016년부터 면세유배정을 감소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 또한 발전소 온배수열, 공장폐열 등 신에너지원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종묘비용 절감을 위해 우수품종을 육성해 보급한다. 단기적으로는 2006년부터 운영 중인 로열티 대응사업단 등을 통해 국산품종 개발 보급과 수출용 종자 육성을 지원한다.
또한 품목별 연구사업단을 통해 국내 기후에 적합한 최적품종을 개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민간 육종능력 강화 및 ‘골든씨드 프로젝트’ 등을 통해 국내 우수 품종 육성의 기반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육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채소류 육종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육종세대 단축, 신품종 조기육성을 위한 ‘방사선육종센터’ 설립한다.
▲선진유통체계 구축 및 수출기반 확충= 산지 농협 APC 등 산지 전문조직과 시설원예 농가 간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조직화 및 규모화 유도하고 광역유통주체 중심으로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산지 유통의 기초조직인 공선출하회를 2015년까지 2,000개소 수준으로 확대하고 주요 수출품목에 대한 선도조직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연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