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박 종자·생과 수입 이제 그만”

품질·저장력 탁월한 국산단호박 개발

2012-07-16     원예산업신문

최근 웰빙 바람으로 무기질과 비타민C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단호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호박 수입은 2000년 888톤에서 2010년 15,164톤으로 17.1배 증가하고 있다. 단호박 수입금액도 69만불에서 1,240만불로 18배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경상대학교 원예학과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최근 맛·당도 등 품질과 저장력이 탁월한 백색 단호박을 개발해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단호박은 호박죽, 음료, 제과 등 다양한 가공식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건강을 중요시하는 채소 소비추세와 맞물려 지속적으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단호박은 무기질과 Vitamin C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당분은 장내 소화기관내에서 소화흡수가 용이해 위장이 허약한 회복기환자, 당뇨병환자, 비만인, 산후부기환자 등에 효과가 크다. 또한 호박씨는 혈압강하, 두뇌발달 촉진제로 알려져 있다.
한편, 단호박은 당도가 높으나 저장성이 매우 약하고 유통기간 중 부패가 다량 발생되기 때문에 저장방법과 가공이용기술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에 경상대학교 원예학과와 농진청 원예원이 공동개발한 백색 단호박인 가칭 ‘멜론호박’과 ‘하얀호박’은 탄수화물 함량이 많아 밤고구마처럼 맛있으며 상온에서도 8개월 이상 가도 부패하지 않는 저장력을 자랑하고 있다.      
백색계 강분질 우량계통 단호박인 ‘멜론호박’의 과실 크기는 중형(2kg)으로 백색에 연한 크림색 줄무늬가 있는 타원형으로 과육은 진한 황색이다. 건물률이 35% 정도로 높으며 탄수화물 함량이 건물중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백색계 고당도 우량계통 단호박인 ‘하얀호박’의 과실크기는 중형(1.3kg)으로 백색에 연한 크림색 줄무늬가 있는 구형으로 과육은 진한 황색이다. 가용성 당 함량이 건물중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전분함량은 15% 수준이다.
강남준 경상대학교 원예학과 교수는 “단호박 종자는 일본에서 생과는 뉴질랜드에서 각각 많이 수입되고 있다”며 “종자값도 1립당 700원으로 농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멜론호박’과 ‘하얀호박’은 품종보호출원 예정”이라며 “단호박 수입을 대체하고 저렴하게 종자를 보급해 특히, 소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