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물가안정 기능 강화
정부, 농협 산지·도매유통 확대
농협의 산지유통과 도매유통을 확대해 물가안정 기능을 강화한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22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농산물유통구조 개선 추진현황 및 발전방안에 대해 보고했다.
이날 서규용 장관은 농협 사업구조 개편과 연계해 농협의 물가안정 기능을 강화하고 수입농산물 유통관리와 농산물 물류개선을 통한 유통구조 효율화를 추진한다고 향후 발전방안을 밝혔다.
농협의 공동선별-출하-계산 형태의 산지 공선출하조직을 집중 육성해 공동계산 실적을 2020년까지 5조원으로 확대해 산지유통 기능을 강화하고, 도매유통회사 설립과 전국 5개 권역에 도매물류센터를 건립해 농가는 계약생산에 전념하고 도매유통회사는 농가의 생산물을 책임지고 판매하도록 농협의 도매유통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농협중앙회 15개 소매유통 점포와 자회사로 다원화된 소매조직을 농협마트로 단일화하고 지역조합 하나로마트 2,065개는 체인화해 효율성을 제고한다.
농협 판매장의 산지매입, 판매시스템 전반에 대한 운영 효율화로 절감된 비용은 물가안정을 통해 소비자에게 환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농산물 수급안정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배추와 고추, 마늘 등 양념채소 비축규모를 확대하고, 산지유통인 등 비농협조직과 계약재배도 확대한다. 대량구매가 가능한 소비지 공동구매조직을 활용해 사전 예약거래 중개시스템도 새로이 구축한다.
FTA 발효로 증가하고 있는 수입농산물에 대한 유통실태 조사를 실시해 불공정행위에 대해 시장 감시를 강화하고 수입농산물 유통경로와 유통비용도 함께 조사한다. 또한 저율관세물량, 할당관세 운용방식 개선을 통한 수급관리를 효율화 한다는 방침이다.
농산물 물류개선을 위해서는 도매시장 리모델링과 지방공영도매시장 등 기존 물류 인프라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도매시장 최소출하단위 설정, 저온유통체계도 함께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2011년부터 추진해 온 유통구조 개선에 대해 농업관측 강화와 배추 마늘 가격안정대 및 위기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수급안정 인프라를 구출했고, 계약재배 확대, 최저보장가격 현실화로 농협의 유통역할이 강화됐다고 보고했다.
또한 정가수의매매 제도 도입, 도매시장 대금정산조직 설립 근거 마련 등으로 도매시장 거래제도를 개선하고 사이버거래소 확대와 직거래 장터 개설 등으로 유통구조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연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