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단체 수입꽃 유통 적극 대처

품관원에 화훼원산지단속 강화 요청

2012-06-11     원예산업신문

카네이션과 국화의 수입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화훼농업인들이 뜻을 모으고 나섰다.
한국화훼생산자협의회(회장 정명훈)와 한국절화협회(회장 이만백) 등 전국 국화ㆍ카네이션 주산지 화훼단체(총 16개 단체 및 법인)들은 지난 7일 영남화훼원예농협에서 회의를 열고 수입 꽃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에 적극 대처하기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참석 단체들은 수입 화훼로 발생하는 제반 폐해에 대해 공감하고 농업인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으며, 특히 '화훼 원산지 단속'과 '수입화훼 검역강화'와 관련해 의견을 집중적으로 모아갔다.
회의 결과 화훼 원산지 단속을 효율화하기 위해 지역마다 인원을 배정, 서울과 전국 꽃시장을 방문해 정기적이고 상시적인 감시 및 계도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원산지를 속이는 행위에 대해 신고가 철저히 이뤄질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화훼 원산지 단속 업무를 강화하도록 요청한다는 입장이다.
수입화훼 검역강화를 위해서는 근본적인 시스템을 구축이 필요하다고 보고 농가차원에서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각 나라마다 검역시스템이 다르며 일본과 러시아는 자국 화훼농업인들에게 유리하도록 검역절차를 이용하고 있다. 특히 자국에 있는 병해충이라고 해도 무역상대국과 마찰이 생기지 않는 선에서 철저히 검사를 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이 제도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검역 관련 조항과 매뉴얼을 다시 만들 수 있도록 농가차원에서 적극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만백 한국절화협회장은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수입 카네이션과 국화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방법을 계속 찾아나갈 것”이라며 “수입 꽃 문제가 비단 카네이션과 국화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므로 향후에는 수입 화훼 전체를 점검하고 더 많은 화훼단체들과 함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명훈 한국화훼생산자협의회장 또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관세청, 지방자치단체 등의 유관기관과 협조를 강화할 방침이다"며 "특히 중국내 꽃시장 현황, 국내 꽃시장 현황, 수입 꽃 유통 경로 등에 대해 관련 기관과 정보를 교환하고 관련 대책을 만들 때 적극 참여해 화훼농업인들의 입장을 빠짐없이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