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한국원예학회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발표회
종자산업 글로벌화 종자수출 강화해야
2012-05-21 원예산업신문
▲ 임용표 충남대학교 교수 ‘한국 종자산업의 나아갈 길-채소종자를 중심으로’ = 최근의 세계 종자산업계의 동향을 살펴보면 종자시장규모는 연 700억불(2010년) 정도로 연 5%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종자시장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농산 53%, 축산 25%, 수산 22%으로 구성되고 있으며, 농산물의 경우 국가별로 보면 미국 120, 중국 60, 프랑스 20, 인도 20, 일본 14, 한국 4억불 정도로 추정된다. 그러나 종자산업계를 보면 거대 다국적 기업이 M&A 등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며, 특히 10대 다국적 기업의 농작물 종자시장 점유율이 70% 수준에 달하는 실정이다.
종자산업의 글로벌화로 인해 세계적으로 품질이 좋은 품종의 종자는 시장이 획기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국제적인 시장 확대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종자수출을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수출지역 기후에 적합한 품종 개발 노력과 장기적으로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신품종을 육성하는 전략 추진 필요하며 수출지향적 품종이 개발되더라도 해당 국가에 강력한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현지 가공 및 유통 관련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시장 확대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 송천영 한국농수산대학교 교수 ‘한국의 화훼육종 20년, 성과와 과제’ = 현재까지 육성된 영양 번식 화종(장미, 국화, 백합 등)의 품종은 대부분이 외국에서 육성된 품종을 교잡해 육성했다. 사실 유통되는 품종은 잡종강세 능력을 극대화시킨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끼리 교잡해 우수한 품종이 나올 확률은 지극히 제한적이라 볼 수 있다.
지금까지는 유전자원이 제한적이어서 어쩔 수 없었지만 지금부터는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 예를 들면, 지금부터는 자가 수정에 의한 계통 육성, 또는 여교잡에 의한 특정 형질 집적 등으로 육종 기관 고유의 계통을 확보한 후, 잡종강세 능력이 우수한 모본을 선발해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품종 육성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우승 경북대학교 교수 ‘한국·중국·일본의 최근 딸기 생산현황’ = 한국·중국·일본은 구미지역과는 달리 딸기의 이용은 주로 생과를 이용하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에서의 일계성 딸기 재배면적(2010년)은 7,049ha로 생산량은 23만1,800톤, 10a당 수량은 3,095kg이다. 재배되고 있는 품종은 2012산 기준 ‘설향’(68.2%), ‘Akihime’(14.3%), ‘Red pearl’(13.2%), ‘매향’(2.9%), ‘금향’(0.8%) 순이다.
중국은 모두 일계성 딸기로 2011년-2012년 재배면적은 122,417ha로 산동성(1,809ha), 요령성(16,023ha), 하북성(13,700ha), 장수성(11,167ha), 호북성(10,350ha), 안휘성(10,000ha) 순으로 재배가 많다. 품종은 일본계 품종, 미국계 품종, 중국 품종 등 다양한 상태다.
일본은 2011년 12월 공포된 자료에 의하면 재배면적 6,150ha, 생산량 17만7,500톤, 10a당 수량 2,890kg, 출하량 16만1,800톤이다. 재배가 많은 지역은 ‘Tochigi’(638ha), ‘Fukuoka’(484ha), ‘Kumamoto’(379ha), ‘Shizuoka’(345ha),‘Aichi’(305ha) 순이다. 재배가 많은 품종은 ‘Tochiotome’ ‘Sagahonoka’ ‘Ama-oh’ ‘Sachinoka’ ‘Benihoppe’ 순이다.
▲ 최종명 충남대학교 교수 ‘채소 육묘산업 현황 및 전망’ = 육묘기술적인 측면에서 초창기에 상토, 시비방법, 지상부 환경조절, 생육조절 등 활발한 연구가 수행됐지만 최근 육묘 관련 연구가 주춤한 상황이며 농가의 요구를 충족시킬 만큼 연구결과가 도출되지 못하고 있다. 이미 플러그묘 생산금액이 종자산업과 유사한 수준으로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묘 품질과 관련한 제도가 완비되지 못하였고 종자회사와 육묘업자, 그리고 육묘업자와 재배농가 간 분쟁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급격히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외래 병·해충의 발생 억제 방법 개발 또는 고유가에 대응하는 환경조절 에너지 비용 감소 등은 당면과제이다. 중·장기적으로 국내의 플러그묘 생산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병해충 관리 등 생산기술 향상, 생육환경 조절의 자동화 등 육묘를 위한 자재 및 설비의 발달, 그리고 정부의 지원 및 육묘관련 제도의 정비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 한경숙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관 ‘채소육묘 시 병해충 발생 및 경감 대책’= 육묘 시 철저한 병해충 방제를 위해서는 먼저 건전한 종자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육묘 및 정식 직후 발생하고 있는 일련의 병해와 바이러스병의 피해 사례를 보면 단순히 육묘관리의 미흡으로 보기엔 어려운 상황들도 있어 종자회사와 육묘업자 또는 농업인과의 법정 소송으로 번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종자회사에서는 철저한 채종지 관리와 종자전염성 병해의 감염여부를 진단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또한 육묘 시 병해충관리에 관한 체계적인 표준 매뉴얼 도입이 요구된다. 약제 살포 기준제시, 온·습도관리 등 환경관리시설 확충, 매개충 차단을 위한 방충시설 구비 등 육묘장 시설표준화에 따른 병해충 관리가 가능토록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병은 담배가루이에 의해 전염되기 때문에 적절한 해충 방제 매뉴얼이 제시돼야 하고 이와 동시에 해충을 차단하기 위한 시설 확충이 수반돼야 한다.
▲ 황해성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관 ‘FTA 대응 한국 과수 연구방향’ = 한국 과수의 연구 방향은 정부의 FTA 대응 정책이 성공적으로 효과를 걷을 수 있도록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FTA 대응 한국 과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연구 방향은 크게 3가지를 제시할 수 있다.
첫째, 품질 경쟁력 제고와 국산 농산물 시장 차별화를 위한 신품종 육성, 둘째,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생산비 절감기술 개발, 셋째, 중국보다 상대적인 기술우위에 있으며 수출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공식품 개발 및 기능성 소재 개발연구의 확대이다.
사과는 ‘홍로’, ‘감홍’, ‘그린볼’ 등, 배는 ‘원황’, ‘화산’, ‘한아름’ 등 품질이 우수한 신품종이 육성됐으므로 이들 기 개발된 품종의 보급확대와 함께 다양한 고품질 품종 육성이 요구된다.
생산비 절감을 위해 보급된 사과의 키낮은 수형, 배의 Y자 수형의 결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술개발과 보급 확대가 필요하며, 포도, 복숭아 등의 작물에서도 작업시간을 줄일 수 있는 수형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적과, 봉지씌우기, 농약살포, 수확 작업노력을 줄일 수 있는 생산시설 개선 및 생력형 품종 육성도 중요하다. 그 밖에도 고부가가치 식품·기능성 소재·다양한 가공제품의 개발, 안전한 식품과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수요 충족을 위한 과수원 친환경 병해충 관리기술 개발, 기후변화 대응 및 수출 애로기술 연구 등이 추진돼야 할 것이다.
▲ 김월수 전남대학교 교수 ‘한국 과수(배) 수출증대 방안’ = 최근 한류와 K-POP 등의 열풍으로 한국의 국제적인 위상이 높아지고 있지만 한국 과실을 워싱톤 사과(미국), 제스프리 키위(뉴질랜드), 샤론 단감(이스라엘) 등과 같은 국제적 브랜드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별 사안들을 전략적으로 함께 추진해야 한다.
첫째, 수출 과실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과종별 수출전문단지가 Global GAP 인증과 동시에 추진돼 안전성을 확보하여야 하며, 이를 위하여 체계적인 병해충 예찰 및 방제 시스템이 가동돼 농약잔류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수출전문단지의 결실기-적과기/괘대기-성숙기 등 3~4회 현장 컨설팅은 수출과실 합격률 제고를 위해 매우 효과적이다. 둘째, 우리나라의 수출과실 산업현장은 수확 후 관리가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수출용 과실은 수확 직후부터 거점 APC시스템을 활용해 적기 수확-예냉-선과-포장 및 저장이 이뤄져야 하며 이 단계에서 생리장해에 대한 방지프로그램이 보완돼야 한다. 셋째, 생과 수출품과 병행해 가공품 개발이 매우 시급하다. 수출품에서 탈락되는 40% 안팎의 과실은 생산자와 APC 운영자간의 큰 장애요인으로서 가공산업이 활성화되면 이 두 가지 문제요소가 적절히 해소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산 과실의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서 수출 마케팅보드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현재 정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및 수출회사가 제각기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해외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 효율성이 그다지 높지 않다. 따라서 산학관연이 함께 참여하는 수출협력기구의 역할이 요청되고 있다.
▲ 최상봉 (주)보해B&F 상임고문 ‘과실 가공품의 수출증대 방안’ = DDA 협상과 FTA 체결 확대로 인한 농산물의 시장개방 하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 중의 하나가 과실이고 경쟁에서 이기려면 새로운 수요개발과 부가가치 제고로 국내소비를 늘리는 한편으로 가공, 해외시장 개척 등 관련 산업과의 연계강화를 통하여 과실 가공식품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경쟁력 있는 과실 가공품의 수출방안으로는 물량보다 품질 위주의 고가전략으로 수출국 주류시장 개척, 수출 대상국에 적합한 맞춤형 과실가공품 및 브랜드의 개발로 시장 개척, 가공수요 창출을 위한 관련 산업과의 연계 강화, 위해요소 예방 등 식품 안전성 강화로 신뢰 확보 및 체계적인 재배, 생산, 유통으로 안전한 품질과 안정적인 가격유지를 위한 전문화된 조직 필요하다.
▲ 신학기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관 ‘로열티 경감 및 수입대체를 위한 화훼 국산품종 개발’ = 화훼육종의 가장 근본적인 요소인 아름다움(소비자 기호성)을 제외한다면, 첫째 육종목표는 수량성일 것이다. 장미, 거베라, 카네이션 등에서 필요한 요소다. 둘째는 내병성으로서, 장기적으로는 가장 핵심적 육종형질이 될 것이다. 장미의 흰가루병과 잿빛곰팡이병, 국화의 흰녹병, 나리(백합)의 구근부패병 등이다. 셋째로 재배의 용이성으로서 육종시에 간과하기 쉬운 형질이나 생산농가가 품종을 선택할 때는 중요한 요소로서 작용한다. 국화의 무측지성, 장미나 카네이션의 저측지성, 환경에 대한 둔감성 내지는 내성 등이다. 또한 번식이 어려운 나리(백합), 난 등에서는 소구개화성, 높은 증식률이나 비대율, 고도의 생장활력 등이 또 중요한 육종 목표가 되기도 한다. 아울러 유용형질의 유전양식 구명, 고유의 육종계통 확보, 나아가 생명공학의 응용을 통한 육종효율의 향상 등을 통해 중장기 육종산업발전을 위한 준비도 시작해야 할 시점에 있다.
▲ 국중갑 헤븐FC화훼영농조합법인 대표 ‘국산 화훼종묘의 보급 활성화 방안’ = 개발된 국산품종의 묘를 대량으로 농가에 공급하는 것보다 시범수출을 통해 최종소비처인 국내외 시장에서 우수성을 확인시켜 줌으로서 농가가 스스로 선택하게 해야 한다. 국산 신품종이 출시될 때 신속히 농가현장에서 품종의 특성발현을 생산농가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국산품종을 수출기호성 품목으로 육성함으로써 수출을 통해 농가소득 향상이 이루어지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 정화영 농업회사법인 (주)로즈피아 대표이사 ‘화훼수출 다변화를 위한 해외시장 분석’ = 극동러시아 화훼시장은 한국 수출다변화 정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지역이고 기회의 시장이지만 개척하기에 어려움 또한 큰 시장이기도 하다. 통관구조의 복잡성, 내륙운송비, 통관비 등의 고비용 부담 등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한국산 화훼가 수출되기 시작해 6년이 되었지만 높은 수취가격에 비교하여 아직 수량적 미미하고, 품종적으로도 한계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그 주된 요인이 물류시스템에 기인한다.
그러나 이러한 난점을 극복한 다면 시장 확장성이 대단히 높다 할 수 있다. 한국산 물류수송 시스템을 구축하면 극동러시아를 넘어 인구의 밀집도가 높고 도시가 모여 있는 중앙러시아까지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극동러시아지역을 개척하면 자연적으로 중앙러시아 지역까지 개척할 수 있는 구조다. 이러한 개척활동이 순조롭게 이어지면 일본수출에 필적할 또 하나의 한국산 화훼수출 시장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