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력적이며 부가가치 높은 생산기술 보급에 최선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 분야 주요 연구성과 및 추진 방향

2012-05-21     원예산업신문

최근 이상기후, 기상재해 증가로 원예작물의 생산 및 소득이 불안정하고, 대설 및 태풍에 의한 농업시설 피해복구비가 년간 2,200억원이 소요되는 등 기후변화에 따른 주요 원예작물 생산이 불안정한 시기이다.
지난해에도 이상기상으로 인해 포도, 고추, 배추 등 원예분야에 어려움이 많았던 한 해였다. 이른 봄의 냉해피해와 더불어 잦은 비와 일조 부족으로 생장불량과 병해충으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되고 원예산물의 품질이 떨어져 많은 농심이 멍들었고 고통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에도 낙담하지 않고 우리 농업이 헤쳐 나아가야 할 어려움이라 생각하며, 그 해결책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자세라 생각한다.
아울러, FTA 등 농산물의 교역 증가와 함께 지구온난화로 인한 생태계 변화로 꽃매미, 바이러스 등 새로운 병해충 발생이 증가하여 농작업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유가 상승에 의한 난방비 부담 가중으로 시설원예 경영 악화 및 경쟁력이 약화되고, 농촌인구 고령화에 따른 재배노력 및 병해충 방제 생력화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이에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원예작물의 생력적이며 부가가치가 높은 생산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로열티 대응 원예산물 신품종 육성 보급 ▲이상기상에 대응한 원예산물 친환경·안정생산기반 구축 ▲FTA대응 생산비 절감을 위한 생력적 재배기술 및 품질 고급화 ▲원예작물 안전생산을 위한 친환경 병해충, 토양관리 시스템 구축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개방화시대에 발맞추어 경쟁력있는 원예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채소
채소 분야에서는 안정생산을 위한 재배기술 개발 및 보급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특히 이상기후로 피해를 받고 있는 고추작목에는 비가림재배를 위한 매뉴얼을 개발하여 보급하였다. 기후 온난화와 원예작물의 집약재배로 토양전염성 병해가 증가하게 되었으며 이에 대한 대책으로 고추, 배추, 마늘 및 토마토 등 다수 내병성 품종육성을 개발하였다. 특히 배추는 뿌리혹병 발병시 상품생산성이 30~100% 감소 가능성이 있는 심각한 병해로써, 개발된 뿌리혹병저항성 배추종자(원예20042)가 현지에 보급될 경우 생산자에게 매우 유용한 자원으로 이용될 것이며, 아울러 배추과 채소의 종자 산업기반 조성(2010 수출액 9.1백만불)과 함께 국제경쟁력을 높여 나가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최근 소비자들의 웰빙문화 확산과 더불어 건강기능성 채소의 선호도가 높아지게 됨에 따라 틈새시장을 겨냥한 선홍색육질의 무 품종(원예10048호)을 육성하였으며, 기능성채소로서 지역특화 가능성이 높은 품종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늘의 경우 생산비 절감을 위한 대주아 재배기술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대주아를 이용 그물망재배를 한 후 트랙터로 수확하기 때문에 종구생산비가 74% 절감되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 보급하였다. 생산성 증대를 위한 파프리카, 토마토 환경제어기술을 연구개발함으로써 고온, 저온대응기술 및 장기 연장재배가 가능하여 기존의 수확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게 됨으로써 농가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였다. 아울러 기능성 채소의 개발과 함께 신선편이 채소 안전성 향상을 위한 살균세척, 포장 등 수확 후 처리기술 개발 보급과 함께 수출딸기를 위한 신선도유지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앞으로 채소분야에서는 김장채소 안정생산을 위한 품종개발과 더불어 재배 기술을 확립하고, 종자 및 주요 채소작물의 수출확대 등 현안기술개발에 중점을 두고 소비자의 안전성 및 건강에 기여하는 연구개발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과수
최근 기상재해발생으로 과수원의 동·상해, 일조부족 등 으로 지난 2년간 생산량  이 크게 감소되었다. 과수는 노지에서 재배되는 영년생 작물로 당년피해가 2~3년 후까지 영향을 미치므로 기상재해에 따른 피해 규모가 크다. 이에 내재해성 품종개발, 안전 재배지대 설정 및 기상재해 위험정보 실시간 제공 등 재해경감을 위한 재배시스템을 확립해나가고 있다.
최근 과수 농가의 고령화, 부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과 비용이 적게 드는 재배기술을 개발 보급하고 있으며, 또한, 로열티 및 FTA에 대응한 새로운 소비시장 창출을 위해 수확 전에 비가 와도 단맛을 유지할 수 있는 고품질 핵과류 품종육성(복숭아 수미)과 틈새시장을 겨냥한 소핵과류 품종육성(자두, 살구, 양앵두, 플럼코트) 및 고품질·안정생산기술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배 과실은 과수분야에서 중요 수출품목으로 인정받아 왔으나 최근 수출물량 정체가 지속(’05년 25.2천톤 → ’10년 23.1 → ‘11년 18)되어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소비자요구에 부응하는 중소과 품종육성 등 고품질 배 생산기술 개발 및 병해충 방제 기술보급에 노력하고 있다. 오렌지의 국내수입증가와 더불어 국내 감귤류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것에 대비, 생산자 및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종육성과 부가가치향상을 위해 감귤부산물을 이용한 화장품원료인 감귤바이오겔을 개발하여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하였다.
금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용절감을 위한 친환경 재배법 보급, 밀식재배 조기확산, 안전하고 최소 방제 가능한 병해충 방제체계 기술보급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화훼
화훼류는 대외 로열티 지급 추정액이 약 83억원(‘11)정도로 로열티 문제의 해결이 시급한 작목이다.
장미의 경우 그동안 국산장미 개발, 보급으로 로열티 지불액을 획기적으로 경감하는 성과를 올렸으며(‘06년 76억원 → ‘08년 47억원 → ‘10년 38억원), 수출확대를 위한 수출국 맞춤형 품종개발 및 유통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고부가가치 수출상품인 매직장미 생산기술을 보존화와 연계하여 연구 개발하고 있다. 국화는 외관이 우수하고, 절화수명이 긴 ‘백마’ 품종을 육성하여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고온에 적응 가능한 스프레이 국화품종을 지속수출하고 있다.
또한 재배상 문제가 되는 흰녹병을 줄이기 위한 저항성 품종 육성과, 대국에서 측지제거 노력(200∼250시간/10a)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저측지성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나리는 소구개화성 수출용 품종 육성과 우량종구 생산단축(양구기간 목표 3년 →1년)을 통해 종구자급화와 국산품종 보급확대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수출 중 발생하는 ‘잎 황화현상’ 경감을 위한 수확후 관리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심비디움 등 난품종의 수출용 품종 육성을 위해 육종기간을 단축(10년→7년)하였고, 향기가 나는 우량한 품종 육성과 생력적 재배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절화재배를 통한 팔레놉시스 생산농가의 노동력 및 생산비 절감을 위한 분무경 재배방법과 2차 화경 재유도 기술을 개발(꽃대유도 2회/년→3회/년)중에 있다.
앞으로 화훼 수출확대를 위해 대일수출이 가능한 고품질 절화 품종, 중국수출용 난 품종, 유럽 및 북미 선호형 선인장, 러시아 수출용 대형 절화 품종 등을 연구 개발하여 수출국별 특화된 품종 개발보급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고관달<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