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전문 기상정보 체제 구축 필요
관측전담요원 전문화 품목관측 강화돼야
2012-05-21 원예산업신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이동필)은 지난 16일 ‘농업관측사업 평가와 발전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관측사업의 중장기적인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서울대 김관수 교수가 ‘농업관측사업 평가와 개선 방향’,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병률 농업관측센터장이 ‘농업관측사업의 발전방향과 과제’란 제목으로 발표했다.
김관수 교수는 관측사업 추진으로 관측사업 이전(1997년 9월 이전)과 비교할 때, 사업 이후의 주요 품목에 대한 가격변동성이 배추는 5.2%, 무 11.6%, 쪽파 6.9%, 호박 5.8% 감소했다고 밝혀 관측사업이 실증적으로 가격안정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관측정보 제공으로 재배면적이 조절되어 발생한 가을배추, 가을무, 양파의 사회적 후생효과는 각각 271.5억 원, 420.2억 원, 112.4억 원으로 분석됐다(건고추 39.7억 원, 마늘 42.3억 원 등).
관측사업의 개선 방향은 관측업무의 현황분석, 해외사례 분석, 농업관측사업 효과 계측, 그리고 농업생산의 불확실성 관리능력 제고 측면에서 모색됐다.
김 교수는 무엇보다 농업 관련 전문 기상정보 생산?제공 체제가 구축 되어야 하며, 거점대학과의 장기적 공동연구를 통한 관측업무의 정교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량적 분석을 위한 자료 구축과 품목별 맞춤 분석모형의 개발이 이루어져야 하고, 농업관측 업무가 예측을 적중시키는 것보다 생산자의 ‘불확실성(uncertainty)’을 통제 가능한 ‘위험(risk)'으로 전환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률 농업관측센터장은 향후 농업관측사업은 한?미 FTA, 한?EU FTA, 한?중 FTA 추진 등 농산물 시장 개방 확대에 대응해서 추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관측정보 수집 및 관측모형의 국제화, 관측영역의 세계화가 필요하며, 국제곡물 관측, 수입과일 관측, 품목별 주요국 관측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품목관측 담당자의 전문성이 미흡하다는 외부의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관측전담요원을 전문화해 품목별 관측의 정교성,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소비자단체를 적극 활용한 소비관측 강화로 기존의 생산관측과 피드백 연계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음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