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부터 지베렐린 관리ㆍ감독 강화
지베렐린 처리 의견차 크게 벌어져
배수출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지베렐린 처리 배 수출규제에 대한 난상토론이 이어져 끝내 안건을 통과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aT 에메랄드홀에서 열린 배수출협의회 정기총회에서 '2012년 배 수출자율규제 실시 협의안' 의결에서 배 수출자율규제를 놓고 운영위원회 결의사항과 대대만 배 생산ㆍ수출업자 간에 의견 대립이 크게 벌어졌다.
배수출협회는 대미ㆍ대만 배 수출업체 회의(4월 17일) 및 제1차 운영위원회(5월 4일)를 통해 대미ㆍ대만 배 수출자율규제 관련 생장조절물질(지베렐린) 처리 배 수출제한을 결의했다. 신고배는 생장조절물질을 처리할 경우 일절 수출을 금하고, 다만 조생종 배는 자율로 하되 정품사용, 과다사용방지 등에 대해 생산단지 및 농가에 요청하기로 결의한 것이다.
이와 달리 정기총회에 참석한 일부 대대만 배 수출ㆍ생산단체에서 크게 반대하며 지베렐린 처리 문제를 원점에서부터 다시 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출전용단지로 구성된 대미 배수출과 달리 대대만 배수출은 선과장 중심으로 운영되다보니 관련 단체가 많아 의견 조율이 쉽지 않았던 것이다.
회의에 참석한 한 대대만 배 수출 생산자는 "인체에도 무해하고 저장성에 특별히 문제가 없는데 이를 모두 규제한다면 대체 뭘 수출할 것이냐"며 생산자와 수출업자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순녕 배수출협의회장은 "정기총회가 끝나고 따로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더 토론했지만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5월 말까지 지베렐린을 사용할 시기가 5월 말인 것을 감안해 조속한 시일 내에 운영위원회를 소집해서 거기서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베렐린 처리 배 수출 규제는 협의회 차원의 결의에도 불구하고 실제 관리 및 감독, 제재수단이 마땅히 없어 형식에 그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배수출협의회는 올해부터는 관리와 감독 기능을 강화시킬 방안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정의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