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수 수원지구원예농협 조합장
“신뢰는 미래까지 아우르는 약속”
2012-05-14 원예산업신문
이덕수 수원지구원예조합장은 “고객만족은 신뢰에서부터 시작된다며 눈앞의 이익보다 원칙을 앞세우는 것이 60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수원원협 경영철학이다”고 말했다. 일전에 양파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으나 다른 사업체와 달리 기존 계약금액으로 1년 내내 양파를 거래업체에 공급했던 일은 아직도 관련 업계 사이에 큰 미덕으로 남아있다.
이런 경영철학을 모태로 이덕수 조합장은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조합을 이끌어 오고 있다. 또한 기존의 일반 산지유통센터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수원지역의 특색에 맞게 소비지에서 소비자에게 농산물을 유통할 수 있는 시설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평소 이 조합장의 신념이다. 폭설, 폭우 등 자연재해에 영향을 받지 않고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신선하게 공급하기 위함이다.
특히 수도권에는 국내 50%의 소비자가 몰려 있는 곳인 만큼 그 중요성을 말하는데 이제 화성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빼놓을 수 없다. 화성산지유통센터는 농식품부 주관 산지유통종합평가에서 최우수 조직에 선정될 정도로 이미 그 존재의미가 수도권을 가뿐히 넘어서고 있다.
여기에다 농산물 안전성 100%를 추구하는 역량이 올곧이 뭉쳐져 탄생한 것이 바로 ‘바채(BaChae)’다. 바채는 ‘씻지 않고 바로 먹는 채소’의 줄임말로 지난 2005년 시작한 신선편이(Fresh-cut) 농산물 사업이자 수원지구원예농협 대표 브랜드로 이미 굳건히 자리 잡았다. 친환경농산물과 잔류농약 검사에 철두철미한 계약재배 농산물만을 대상으로 가공하는 사업으로 농산물 품질 경영대상, 고품질 인증기관 선정 등의 수많은 쾌거를 이루었다.
남들보다 몇 발 앞서 안전성을 철저히 담보한 신선편이 채소사업을 성공리에 추진한 결과 수원원협은 현재 학교급식에도 나날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유명대기업의 평가에서 지난 3~4월에도 만족도 1위를 달성하는 등 그 성과는 일일이 거론하기도 힘들다.
“현재 수원원협의 전체사업 중 학교급식사업이 10%를 차지합니다. 향후 절반 가까이 끌어올려 급식사업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이 조합장은 “농산물이란 인간이 살아가면서 하루라도 찾지 않을 수 없고 또 멀리해서도 안 될 말 그대로 우리 몸과 하나이자 무한한 가치 그 이상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응당 그런 귀한 식품을 공급하는 주체로서 자긍심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 밑바탕에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살아온 지난 세월과 품목농협 발전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온 나날이 모두 진솔히 아우러져 있다.
/정의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