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류 봄바람타고 수출호조
aT “장미수출 108% 늘어”
국내산 화훼류가 봄바람을 타고 수출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재수)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국내산 화훼류의 수출실적은 1,82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장미가 730만달러로 전년 351만불 대비 108% 급증했으며, 백합은 310만달러로 전년 244만불 대비 27% 늘어났다. 국화도 금액상으로는 6.1% 증가했지만 물량으로는 279톤으로 지난해 141톤 대비 98%나 늘어났다.
장혜영 aT 농산수출팀 대리는 “지난해 일본대지진과 국내의 냉해와 폭우 등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생산량이 부족해 큰 타격을 입었던 화훼류 수출이 일본 소비경기 회복추세와 더불어 각 품목별로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특히, 축하용으로 사용되는 장미는 3월이 최대 소비시기로 작년에 대지진으로 수출이 급감했으나 올해는 수출물량을 무난히 확보할 수 있어서 수출이 1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장 대리는 “지난해 수출부진으로 일부 장미 재배농가는 파프리카나 토마토, 딸기 등으로 작목전환을 해서 수출업체가 설득작업을 하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aT는 수출부진 해소를 위해 지난해 도매시장 위탁공급에서 탈피해 유통업체 직공급 확대를 통한 수출채널 다변화에 힘써왔다.
연휴가 예정된 일본의 골든위크와 어머니날을 앞두고 수출이 확대될 전망이어서 연말까지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장미수출 3,500만달러 달성과 더불어 화훼류 연도별 수출 최고치인 2010년도 1억달러 기록도 갱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 대리는 “올해 하반기에는 일본에서 한국산 장미의 대형유통업체 판촉행사를 개최하고, 동경 플라워박람회에 참가해 신규바이어를 발굴할 계획”이라면서 “일본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에서도 화훼류 판촉홍보전 행사를 열어 신규시장개척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 대리는 또한 “신규시장개척을 위해 중국에는 양란과 장미, 블라디보스톡과 하바로스크 등 극동러시아를 대상으로는 장미, 백합, 국화, 양란 등 화훼 전 품목을 대상으로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수출 전략품목에 장미가 선정되고 백합이 포함되지 않는 것과 관련 장 대리는 “전략품목으로 선정되면 물류비 인센티브 등 중앙정부와 지자체를 통해 각종지원이 늘어난다”며 “백합을 올해 전략품목으로 선정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