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으로 새로운 꽃 개발
전북농기원, 프리지아 등 돌연변이 연구
전북농업기술원이 화훼품종 개발에 방사선을 이용하는 기술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방사선을 이용한 육종법은 돌연변이육종의 한 방법으로 유용형질이 발현된다면 짧게는 2~3년 만에 새로운 품종을 개발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존의 전통적인 교잡육종법은 한 품종을 개발하는데 최소한 7~8년이 소요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용한 육종방법이라 할 수 있다. 2년 전부터 프리지아 구근과 장미 발근삽수에 정읍방사선 과학연구소의 협조를 받아 방사선 중 γ(감마) 선을 조사하고 변이양상을 분석하고 있다.
새로운 변이들이 나타나고 있어, 머지않아 유용돌연변이 형질을 가진 방사선을 이용한 신품종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농업기술원에서는 품종육성을 위한 장미, 나리, 국화, 프리지아, 안개꽃, 스타티스, 원추리 등 화훼 유전자원을 꾸준히 수집해 품종간 교배를 통한 우수한 신품종들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북농업기술원에서 교배육종을 통해 7작목에 51품종이 신품종으로 등록 및 출원되었다고 한다. 이중 경쟁력 있는 품종들이 보급된다면 로열티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FTA를 통해 해외에 수출까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
국내 화훼재배 면적은 6,829ha이고 판매금액은 851억원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아직도 많은 농가에서 외국품종을 재배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국에서 많은 품종들을 수입해서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매년 로열티가 국외로 유출되고 있다.
전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현재로는 국제경쟁력이 있는 국내 육성 품종이 많지 않은 실정으로 2010년 국내로열티 지급액은 86억원 수준이고 전북이 8.6억원(전국 10%)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한다.
전북농기원 관계자는 “유용한 유전자원의 보유가 국가 경쟁력으로 인식되고 있는 UPOV시대에 자체적으로 경쟁력 있는 신 품종를 개발하고 보유함으로써 국가의 위상이 증진될 뿐만 아니라 FTA를 통한 수출 전략작목으로도 매김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