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위 절임배추 생산지로 자리 잡아
연 300억원 매출 타지자체 벤치마킹 잇따라
2012-05-07 원예산업신문
1998년부터 전국 최초로 절임배추 사업을 시작한 괴산군은 전국 1위의 절임배추 생산지 명성을 확고히 하고 있으며 연 매출 300억원을 자랑하고 있다. 이러한 절임배추 사업의 성공으로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은 잇따르고 있다.
2008년 연매출 160억원, 2010년 222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절임배추 사업에 참여하는 농가도 2004년 255농가에서 지난해 말 949농가로 급증했다.
괴산군이 절임배추 사업을 시작한 것은 소비자의 소비욕구가 다양화하고 농촌지역의 변화하는 대내외적 환경에 대응하는 한편, 스스로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괴산절임배추는 2010년 포털사이트 검색순위 1위에 랭크되는 등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 브랜드 가치가 대폭 향상됐다. 기상악화 및 생육불량 등으로 배추가격이 폭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와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기존의 유지해온 가격(20kg 1상자 25,000원)을 고수한 것이다.
2010년 8월말 4,000원 정도 하던 배추 한포기 값이 약 한 달이 지난 9월 24일 7,600원을 넘기며 50% 이상의 가격 상승을 보였다. 또한 3일이 지난 9월 27일 1만1,600원이라는 믿기 힘든 가격을 보였으나 기존가격을 유지하면서 소비자로부터 높은 신뢰를 확보했다.
또한 괴산절임배추는 농림수산식품부의 향토산업 육성산업으로 선정돼 올해부터 2014년까지 3년간 30억원(국비 15억원, 지방비와 자부담 15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된다. 1, 2차 연도에는 하드웨어, 3차 연도엔 마케팅 등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브랜드 개발, 마케팅, 향토자원의 지적재산권화를 추진해 괴산시골절임배추를 더욱 확고히 명품화 반열에 올릴 계획이다.
절임과정에서 발생되는 우거지는 산업쓰레기로 구분돼 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발생, 생산단가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우거지를 만두소 등의 식재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산학연을 통해 연구하고 있으며 우거지를 활용한 음식개발 등도 추진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뷰 / 조지영 괴산군 농축산유통과장
“괴산절임배추 차별성 강화”
올해부터 양념꾸러미세트도 판매
조지영 괴산군(군수 임각수) 농축산유통과장은 기존의 절임배추생산자조직의 정비를 통해 조직력을 강화하고 생산자별 관리카드를 작성하여 생산자와 품질 관리에 철저를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괴산군은 올해 생산조직의 재정비, 생산 및 유통기반 구축, 품질 및 서비스 향상, 전략적 홍보ㆍ마케팅을 통해 전국 제일의 절임배추 생산지로서 명성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조 과장은 “현대화된 자동화 설비 지원을 통한 위생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노동효율을 높여 농촌 일손부족을 해결할 계획”이라며 “특히, 절임배추의 맛을 좌우하는 천일염에 대해 3년간 간수를 제거할 수 있는 저장시설을 지원해 맛과 품질에서 차별화를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괴산군은 또한 타 지체와의 절임배추 차별화를 위해 제일종묘농산(대표이사 박동복 종자명장)이 생산하고 있는 기능성 배추인 항암배추 재배를 모색하고 있다. 제일종묘농산 측은 항암배추 종자생산량이 많지 않아 미국, 일본 수출량을 제외하고 우선적으로 괴산군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조 과장은 “절임배추와 함께 양념꾸러미(고춧가루, 젓갈, 파, 생강 등) 세트를 개발해 묶음 서비스를 실시하고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한 품질 인증제도를 함께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괴산군은 김치 원료ㆍ부재료가 농가의 주요 소득원이며, 특히 고추가 가장 중요한 농가 소득작목의 역할을 하고 있다. 괴산군의 전체 농가의 41%가 고추를 재배하고 있으며, 연간 소득은 약 370억원에 이른다.
“이 밖에도 새로운 소비처 확보를 위해 홍보 및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더 나아가 해외수출 확대를 통해 괴산절임배추의 지속적인 발전과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조 과장은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