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구 청송농협 조합장
“올해 조합원 전이용하는 해로 삼아”
2012-04-23 원예산업신문
박용구 청송농협 조합장은 조합의 경제 및 신용 사업의 성장을 위해 지난해 말 조합원을 대상으로 개최한 운영공개 시부터 올해를 전이용하는 해로 설정했다.
지난해 청송농협의 경제사업은 2010년 대비 45%를 성장한 620억원을 달성했다.
박 조합장은 “작년에 고추와 사과 가격이 좋아서 판매사업이 많이 늘었다”며 “조합원이 전이용할 수 있도록 직원과 함께 홍보를 하고 직접 발로 뛴 것도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조합은 올해 고추와 관련 홍고추가공공장을 건립하고 사과와 관련 진보면에 새로운 선별장을 신설할 예정이어서 조합의 경제사업은 한층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청송군의 1, 2위를 다투는 품목은 사과로 고추로 사과재배에는 2,424농가가 참여해 연 1,036억원을 생산하고 있으며 고추재배에는 2,831농가(1,169ha)가 참여해 연 789억원의 생산액을 자랑하고 있다.
오는 6월 준공을 목표하고 있는 홍고추가공공장은 청송군 21억원, 청송농협이 10억원을 투자해 총 31억원 규모로 청송군 파천면 송강리 일원에 세워질 예정이다. 부지 5,325㎡, 건물 1,023㎡로 세워질 홍고추가공공장은 식품위해중점관리기준인 해썹(HACCP) 기준에 의해 내부시설을 설치한다. 이미 직원들은 관련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했다.
수매로부터 저장, 세척, 건조, 선별, 가공(제분), 포장, 유통단계 등의 선진화를 통해 최종 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안전성을 확보, 홍고추가공공장 건립으로 청송고추의 위상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 조합장은 “청송은 인접한 영양군과 지리적 조건이 같아 일교차가 커서 깊은 맛이 있고 과피가 두꺼워 제분양도 많이 나온다”며 “균일한 가공을 통해 품질개선을 하면 우리조합의 고추가루 브랜드인 ‘솔빛아름’의 브랜드 가치는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농촌지역 어디나 같지만 고추농가의 고령화로 8월 하순 더울 때 고추를 따서 세척하고 건조하기가 쉽지 않다. 앞으로 고추농가는 수확만 하면 우리조합은 고추밭에서 현장수매를 해 농가는 일손을 덜고 세척·가공에 필요한 영농비를 절감할 수 있다.”
박 조합장은 또한 “올해 진보면에 사과선별장을 새로 설치해 수집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지금도 서울에 출하를 하고 있지만 울산, 부산으로 많이 하고 있어 진보 선별장은 서울 강서구 쪽으로 주로 출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조합장의 아이디어로 안정적 사과판로 확보를 위해 시작된 사과나무 분양사업도 상주-영덕간 고속도로가 개통을 앞두고 있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0년 172주에서 지난해 300주가 분양됐으며 올해는 500주 분양을 앞두고 있다.
박 조합장은 “명성이 높은 청송 사과나무를 도시농협에 분양해 도시 소비자들은 한 그루당 15만원만 내면 청송 꿀사과를 마음껏 즐길 수 있고 농가는 안정적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