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부진 카네이션 공급량 부족
5월 가격 강세 예상…중국산 수입 늘듯
국내 작황 부진으로 카네이션 공급물량이 전년 동월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카네이션 크리스탈종은 작년 동월 거래량 3,496속에 비해 692속 줄어든 2804속이었다. 체리테시노종은 1252속 약 25%가량, 트렌디테시노종은 1392속 약 30%가량이 지난해 동월에 비해 줄어들었다.
또한 aT화훼공판장의 지난 20일자 통계에 따르면 거래가 활발한 체리테시노종(절화)은 평균가 2488원으로 지난 한 달 평균 1900원보다 600원정도 높았다. 그랜드슬램종의 이날 평균가는 6933원으로 지난 한달 평균 5744원보다 무려 1200원가량 상승했다.
한장환 aT화훼공판장 경매사는 "지난해 9월 이후 심은 카네이션이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될 전망인데 적색꽃 위주로 점점 가격이 높아지며 5월 초순까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카네이션 작황 부진과 작년 5월 높았던 카네이션 거래가격으로 중국 수입량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A화훼수입업체는 이미 중국과 4700원(20송이)에 계약을 맺고 시즌에 맞춰 물량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꽃시장 정형택 우정원예 대표는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판매를 앞두고 구매 물량을 조금씩 늘이고 있다"며 "카네이션 거래가도 지난주 한 묶음에 3~4천원에 거래되던 것이 7천원으로 올랐으며 향후 1만원은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부모와 스승에게 감사를 드리는 특별한 날인 만큼 소비자들도 국내산 제품을 선호한다며, 외국산 카네이션은 반드시 그 앞에 원산지를 표시해 둔다고 덧붙였다.
인희권 aT화훼공판장 중도매인연합회장은 "농가에서 가격 추세를 보며 출하를 미루고 있어 최근 출하물량이 다소 줄었다"며 "25일부터 본격적으로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정의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