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들 농사체험으로 웃음꽃
농진청, 녹색 희망체험 행사 가져
2012-04-23 원예산업신문
농촌진흥청은 제32회 장애인의 날을 앞둔 지난 17일 국립식량과학원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장애학생과 가족 등 200여 명을 초청해 ‘식량작물과 원예작물 녹색 희망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장애학생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식량작물, 원예작물과의 교감을 통해 농업과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정서함양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됐다.
국립식량과학원은 수원 자혜학교와 서광학원 장애학생과 가족 100여 명을 초청해 보리피리를 불면서 푸른빛이 넘실대는 보리밭 사잇길 걷기와 콩나물 생육과정 관찰과 콩나물 수확하기 등 정서에 도움이 되는 농업활동 등이 이뤄졌다.
특히, 콩, 옥수수, 땅콩 등의 모종을 직접 화분에 심어 가져가 키우게 되며, 맷돌로 콩즙 만들어 먹기와 식량작물로 만든 제품의 체험과 시식을 통해 먹을거리에 대한 소중함도 배우는 기회가 됐다.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마술 공연도 선보여 장애학생들에게 잠시나마 즐거움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아울러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북수원 사랑의 학교 장애인과 가족 115명을 초청해 원예체험 봄나들이 행사를 개최했다.
주요 행사 내용으로는 온실, 전시관 견학을 비롯해 원예체험과 농사체험을 위한 화분 만들기, 복숭아·배 꽃 따기 체험이 펼쳐졌다.
원예특작과학원은 2008년부터 자매결연을 체결한 수원 서광학교에 해마다 고추, 배추, 고구마, 야생화 등을 제공해 ‘사랑의 정원’을 꾸며 장애학생들이 농사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식물과의 교감은 심리적 안정에 크게 도움을 주므로 앞으로 장애인을 대상으로 원예체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장애를 극복하고 생활자립 능력을 갖추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하며, “앞으로는 농업인, 장애인, 도시소비자 등 모든 국민과 함께하는 농사체험행사를 추진하고 소외된 계층에 대한 인식개선을 통해 사랑나누기를 실천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