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나무 고사 원인규명 현장기술지원결과(258)

2012-04-23     원예산업신문

매실나무 재배농가에서 전년도 재식한 매실나무 유목이 고사되고 있어 이에 대한 원인규명 및 대책마련을 위하여 실시한 현장기술지원 사례입니다.

▲현황

감(3년생)과 소나무(1~3년생)을 재배하는 농가에서 자주 고사되는 피해가 발생되었다.
▲민원인 의견
2011년 2월경 매실작목반에서 공동으로 매실나무 묘목을 구입하여 4월경 정식하였으며 묘목정식 이후 매실나무가 8월 장마 이후 시들음 증상과 더불어 나무가 서서히 고사되어 그 원인을 알고자 했다.
▲현지 조사결과
농가의 과원은 논을 과수원으로 개원하였으며, 토양은 점토함량이 23~25% 정도인 양토와 10% 내외의 사양토가 혼재되어 있으며, 배수가 약간 불량하였다.
과수원이 위치하고 있는 지형은 주위보다 낮고, 한 방향을 제외한 세 방향이 과수원보다 높은 지대로 이루어져 있어 찬 공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고 정체되거나 강우시 주위로부터 유거수 유입이 많은 지형을 이루고 있었다.
농가의 매실나무는 전정을 한 상태로 정확한 생육상태를 관찰할 수 없었으나 과원 주위에 뽑아서 쌓아둔 피해나무의 생육상태를 달관조사한 결과 전년도 발생한 신초수는 나무 당 약 5~6개였고, 신초길이는 약 30~60cm 정도의 길이로 분포되어 있었다.
이들 피해나무의 피해 상태를 정밀 육안 조사한 결과 원줄기 지제부 상단 및 지상부 조직은 정상상태이었으나 지하부 뿌리는 갈변 고사되었다.
한편, 고사나무의 병해 유무를 규명하기 위해 채취한 샘플을 이용하여 병원균을 분리 동정한 결과 매실나무(핵과류)에서 발생되는 병원균은 발견되지 않았다.
▲종합검토의견
일반적으로 나무가 고사되는 원인은 동해, 습해, 또는 토양병해(흰날개무늬병, 역병)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농가의 매실나무 고사상태 및 채취한 샘플에서 병원성 검정결과로 보아 병해는 아닌 것으로 판단되었다.
나무가 동해를 받았을 경우는 원줄기 지제부의 형성층과 도관 등의 조직이 갈변 고사되나 지표아래의 뿌리는 피해를 받지 않게 되며, 반면 나무가 습해(침수 등)를 받을 경우는 동해피해 증상과는 달리 초기는 뿌리가 고사되고 지상부 원줄기 등에는 피해가 없으나 점차적으로 피해가 확대되어 심할 경우 지상부 가지도 고사하게 된다.
한편, 과수의 내습성 정도는 과종에 따라 다르며, 일반적으로 배, 포도는 강하고 사과는 중간 정도이며, 복숭아 매실 등의 핵과류는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농가의 전년도 고사된 매실나무 피해상태, 즉 지하부는 고사되었으나 지상부 가지는 고사되지 않은 점, 그리고 고사한 나무의 신초생육 및 조직피해상태 등으로 보아 생육후기 강우에 의한 습해가 고사의 주원인으로 판단된다.
▲금후 대책 및 현장기술지도
매실나무는 습해에 약하므로 습해를 받지 않도록 배수시설(암거 또는 명거)이 필요하며, 특히 강우 시 과수원으로 유거수가 흘러들어오지 않도록 현재보다 깊게 도랑을 파서 유거수 유입을 차단하고, 유기물을 시용하여 토양 물리성을 좋게 할 것 등을 지도했다.
또한, 과수원의 지형형태로 보아 찬 공기가 정체되어 개화기 저온피해 발생이 우려되므로 이에 대한 대책도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