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규 한국화훼농협 장미연합사업단장

고양시 장미연합사업단 러시아와 장미수출 계약

2012-04-16     원예산업신문

한국화훼농협(조합장 지경호) 고양시 장미연합사업단은 러시아 바이어와 향후 5년간 장미수출계약을 맺고 지난 8일 동해항에서 장미 1만 본을 컨테이너에 선적해 블라디보스톡으로 수송했다. 이번 계약으로 연간 30만본(장미연합사업단 장미 수출물량 30% 이상)이 러시아로 수출될 예정이며 올해 수출액도 15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항에서 장미를 선적하면 일본에서 통관절차를 마치는 데까지 길게는 5일이 걸리는 반면 동해항에서 블라디보스톡 루트는 꼬박 하루면 모든 게 가능합니다.”
박성규 한국화훼농협 고양시 장미연합사업단장은 “그만큼 꽃의 신선도를 높일 수 있는 동시에 일본에만 국한됐던 장미 수출길도 다원화되었다”며 “새로운 수출 루트를 통해 향후 고양시에서 생산하는 채소 등도 더불어 수출에 오르게 돼 지역산업 동반성장이 전망된다”고 뿌듯해 했다. 더우기 지난해 일본대지진으로 장미수출물량이 줄어든 시점에서 이번 러시아 수출로 장미 판로가 넓어지고 국내 거래단가 또한 높아지게 됐다는 것이다.
장미연합사업단은 원활한 장미수출을 위해 오는 20일에서 22일까지 블라디보스톡으로 건너가 물류조사에 나선다. 박성규 단장을 비롯한 직원 총 3명이 현지를 직접 방문해 수출상품이 어떻게 보관되는지부터 검역과정, 현지선호도 등을 꼼꼼히 살펴볼 예정이다. 
또한 5월말쯤 블라디보스톡 거리에서 행인들에게 장미 3천 송이를 나눠주며 한국산 장미 판촉활동을 벌여 한국산 장미 선호도 및 인지도를 제고할 방침이다.   
“현재 러시아는 장미 99%를 에콰도르와 콜롬비아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하는지라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우선 가격 경쟁력부터 갖추어야 합니다.”
박 단장은 장미의 러시아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아직 해결할 문제가 많다고 했다.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부득이 낮춘 수출단가로 당분간 장미수출농가에 많은 수익이 돌아오긴 다소 힘든 상황이다.
박 단장은 “에콰도르나 콜롬비아 산 장미는 수명이 짧은 대신 우리 장미는 보름 이상 꽃이 활짝 펴 러시안인들이 무척 호감을 보였다”며 “올해를 수출정착기로 삼고 러시아 내 장미 선호도와 점유율을 서서히 높인다면 내년에는 훨씬 좋은 가격으로 수출이 가능하다”고 다시금 확신했다. 품질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만큼 향후 러시아 시장확대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리라는 것이다. 
/정의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