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꽃가루 사용 자제해야

검증되지 않은 제품 유통 농가 주의

2012-04-16     원예산업신문

배 착과율을 높이기 위해 과수농가에서 이용하는 인공수분용 꽃가루가 검증되지 않은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어 농가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북도가 최근 밝혔다.
과수 수정은 최근 기상이변으로 자연수분 매개체인 벌, 나비 등의 개체수가 감소되고, 과수의 특성상 동일 품종 간 수정이 잘 되지 않아 다른 품종 꽃가루에 의한 타가 인공 수분으로 실시하고 있다.
인공 수분은 주로 배를 대상으로 실시하며 사과, 복숭아 등도 증가하는 추세로 배의 경우 70%이상이 신고 품종으로 동일 품종 간 수정이 되지 않아 인공수분이 필수다.
신고배를 재배하는 농가들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농가에선 값싼 불량 중국산 꽃가루를 사용해 결실 불량 등의 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불량 중국산 꽃가루는 외부환경 노출에 따른 품질저하, 농가 사용·관리 미숙 등으로 발아가 저하되어 피해를 입는 경우가 있다.
중국산 꽃가루는 지난해 10g에 3~4만원으로 8~10만원하는 국산 꽃가루에 비해 2~3배 저렴하게 판매됐다.
유통과정 및 농가 구입 후 직사광선 또는 실온에서 3일 이상 지나면 생명력이 현저히 저하되고 특히, 포장을 개봉할 경우 그 기능을 상실하므로 분쟁발생시 원인규명도 어렵다.
또, 대부분 소규모 수입업자들(일명 보따리상)에 의해 음성적으로 일시에 거래되어 유통단속에도 한계가 있다.
전북도는 농업기술센터, 농협 등에서 공급하는 국내산 인공수분용 꽃가루를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북도는 꽃가루 사용기간을 맞이해 농가 또는 판매업체가 요구하는 경우 발아율 검정을 지원하고, 제품에 이를 표시 판매토록 지도할 계획이다.
또한, 국가차원에서 꽃가루의 주 수입경로인 휴대품, 우편물에 대한 식물검역을 강화하고, ‘한국과수꽃가루관리협회(가칭)’를 설립해 자체 인증을 통해 농가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개화기에 수정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회복시킬 방법이 없어 한 해 농사를 그르치게 된다.”면서 “믿을 수 있는 꽃가루 제품 선택에 한층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