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 수출농가 시설 지원 절실

클레임 발생없는 딸기수출업체 지원강화돼야

2012-04-16     원예산업신문

최근 파프리카의 국내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높아 수출업체가 물량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앞으로 파프리카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수출농가에 대한 시설현대화 지원이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클레임이 안 걸리는 딸기수출업체에 대한 정부지원을 강화해 농가피해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용범 과채류공통수출연구사업단장(서울시립대학교 환경원예학과 교수)은 지난 13일 전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5호관에서 과채류공통수출연구사업단, 파프리카연구사업단, 전남수출채소산학연협력단, 전남딸기클러스터사업단의 공동주관으로 개최된 ‘2012년 과채류 수출촉진대회’에서 “파프리카 내수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높다보니 수출업체가 수출물량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수출농가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장은 “수출농가들이 있어야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며 “물류비 지원과 시설현대화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단장은 “우리나라는 네달란드에 비해 생산성이 1/3 수준”이라며 “시설을 현대화해 네달란드의 70∼80%까지 끌어올리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현재온실의 측고는 주로 3m이하여서 재배관련 한계가 있기 때문에 5m로 현대화해야 한다고 이 단장은 덧붙여다.
이 단장은 또한 “시설현대화를 위해 정부는 3년 거치 7∼8년 상환조건으로 지원을 하려고 하고 있는데 이는 농가가 감당을 할 수 없다”며 “최소한 5년 거치 15년 상환조건으로 해서 농가가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융자관련 담보를 설정하는데 있어 온실은 제외되고 있다. 파프리카 온실은 고급온실로 공산품 생산을 위해 공장을 담보하는 것처럼 온실을 담보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파프리카는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되는 반면, 딸기는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아 등 고온지역인 동남아시아로 수출되면서 잿빛곰팡이가 자주 발생해 클레임이 걸려 농가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 단장은 “딸기는 국내서 3∼5월에 주로 출하되면서 이시기에 온도가 높아 환경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잿빛곰팡이가 날아 다닌다”며 “일부 수출업체는 저온관리로 수출을 해서 클레임이 안 걸리고 있지만 일부업체는 환경관리에 신경을 안쓰고 물량으로 밀어 넣다보니 클레임이 발생해 농가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농가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저온으로 환경관리를 잘해 클레임이 안걸리는 수출업체에 대해 정부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단장은 또한 “딸기는 주로 비행기를 이용해 수출하고 있어 운영비가 많이 들고 있다”며 “운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박을 이용해 수출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고 가능성이 있어 12∼2월까지는 배로 수출하는 것을 권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채류공통수출연구사업단은 파프리카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협중앙화와 함께 호주, 캐나다 등으로 시험수출을 진행하고 있으며 운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박을 이용한 물류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수출딸기가 주로 매향 품종에 의존하고 있는 것을 탈피하기 위해 싼타, 대왕 등의 품종으로 수출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