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식품사업 활성화 박차
국산 농산물로 특화된 농식품 1위 진입 목표
농협이 농식품 유통·가공사업 활성화를 통해 2020년도 사업량 3조원을 달성해 국산 농산물로 특화된 농식품 1위 기업 진입을 목표로 하는 ‘농협식품사업 비전 2020’을 발표했다.
그 동안 농협의 식품사업은 지역농협 가공공장 100여개가 주축이 돼 국산농산물의 판로확보와 부가가치 제고에 기여해 왔으나 국내 식품시장 구조가 수입농산물을 원료로 한 대기업 집중도가 심화되면서 국산 농산물을 기반으로 한 지역농협의 식품사업은 영세성과 전문성 부족으로 점차 경쟁력이 낮아짐에 따라 중앙회의 식품진출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농협은 농식품 유통·가공사업 활성화를 통해 2020년도 사업량 3조원을 달성해 국산 농산물로 특화된 농식품 1위 기업 진입을 목표로 하는 ‘농협식품사업 비전 2020’을 수립하고 조합 식품사업 재편과 중앙회 식품사업 진출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으며 총 4,600억원을 연차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먼저 지역농협 식품사업 재편을 위해 2016년도까지 부류별 공동브랜드를 개발해 브랜드를 통합하고, 조합공동사업법인 전환을 통해 규모화를 추진하며, 조합공장의 자회사화를 통해 전문성을 확보할 계획이며, 조합공동사업법인과 자회사로 전환된 공장은 농협중앙회가 지분 출자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농협중앙회는 내년 중으로 가칭 (주)농협식품을 설립해 조합 가공공장의 영업과 마케팅을 총괄하고 고부가 농산물 가공사업 투자확대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지역농협이 생산한 가공식품 판매확대를 위한 전국 단위 영업망 구축, 효율적 식품마케팅을 위한 브랜드 전략 수립·추진, 식품연구소의 R&D 기능 확충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쌀가공 등 핵심사업 분야에 대해서는 직영공장 건립도 계획 중이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식품 사업 활성화를 통한 판매농협을 구현하기 위해 농협중앙회 식품사업 관련 책임자와 실무담당 직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농협 식품사업 비전 2020 워크숍’을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양일간에 걸쳐 양평 한화콘도에서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사업구조개편 이후 식품사업이 농협 경제사업 활성화의 핵심사업으로 부각됨에 따라 담당자의 의식 변화와 혁신을 통해 중앙회의 식품사업을 기존의 지도·지원 중심 에서 사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식품사업 추진 공감대 형성 및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결의를 다지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연승우 기자